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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는 '절반이하'


방통위 품질평가 결과 포털 회선 속도 절반…서버 증설해야 해결

[강호성기자, 강은성기자] 각 가정이나 기업에서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의 품질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기대 속도의 절반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 품질평가와 함께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인터넷TV 등의 통신서비스에 대한 품질평가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사업자 망에서 측정되는 100Mbps의 속도가 일반 이용자들의 가정에서는 이의 50%가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서비스되고 있었다.

100메가급 광랜이라는 문구가 익숙할 정도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이용할 때는 그 속도가 100Mbps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느리고 '버벅'거리는 것이 현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인터넷포털 업체들의 회선 속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통위 이용자보호국 이재범 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사업자들이 직접 관리하는 자사망 외에 일반 가정까지 종단간 모든 라인을 조사했다"면서 "이 결과 포털 사업자들의 회선 속도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의 회선 속도에 비해 크게 떨어져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의 인터넷 이용 체감 속도 자체가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방통위는 이미 같은 방법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이용자 체감 속도를 조사해, 당시 포털들의 회선 속도가 느려 실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100Mbps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올해는 포털들의 회선 속도가 다소 향상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속도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의 수준이었다는 게 방통위의 결론이다.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속도는 50Mbps 이하라는 것이다.

이같은 체감속도 저하는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망의 속도와 별개로, 소비자가 특정 포털에 접속해 데이터 다운로드 등을 이용할 때는 그 포털에서 사용하고 있는 회선 속도를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통위 측은 "포털의 회선 속도를 포함한 전구간 속도는 포털업체의 서버 용량, 회선, 서버수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면서 "포털업체들의 투자가 다소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품질평가는 KT, SK브로드밴드(SKB), LGU+, C&M, 티브로드, CJ헬로비젼이 제공하는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자사망·전구간 전송속도와 웹서핑 시간을 측정해 이뤄졌다.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 평가결과 가장 빠른 곳은 SK브로드밴드로, 전구간 다운로드 속도는 61.6Mbps, 업로드는 30.6Mbps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시 35.1Mbps, 업로드시 43.3Mbps였으며 초고속인터넷 1위 사업자인 KT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는 33.9Mbps, 업로드 속도는 20.3Mbps로 조사돼 가장 낮은 속도를 보였다.

강호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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