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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생폰사]모토로라 '줌', 아이패드2보다 좋은점은?


휴대성 아쉽지만 컴퓨터 환경에 더 가까워

[강현주기자] 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아이패드 대항마가 되지 못했지만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첫 태블릿PC '줌'은 태블릿 전용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허니콤'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아이패드2와 마찬가지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안드로이드 기기들보다 성능향상 폭도크다. 아이패드2의 최대 경쟁품으로 평가받는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줌'을 며칠간 체험해봤다.

줌은 아이패드2보다 휴대성과 앱 생태계 등에서는 떨어진다. 하지만 컴퓨터 환경에는 아이패드2보다 줌이 더 가까워 노트북 대체가 목표라면 고려해볼만 하다. 부가 기능도 더 많은편이다.

◆휴대성·속도에선 밀려

줌의 휴대성은 아이패드2와 차이가 크다. 8.8mm 두께에 601g 무게의 아이패드2는 12.9mm에 730g 줌보다 훨씬 얇고 가볍다. 680g의 아이패드1보다도 더 무거워 오래 들고 있기가 부담스러웠다.

대신 줌은 카메라 화소수가 전면 200만, 후면 500만화소로 아이패드2보다 훨씬 높고 HDMI 등 외부 기기들과 연결하는 포트들을 장착했다.

줌을 아이패드1, 아이패드2과 비교해봤다. 웹접속, 그래픽 로딩, 앱 가동 등을 각각 비교해본 결과 아이패드1보다는 줌이 훨씬 빨랐지만 아이패드2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동시에 같은 웹사이트를 접속할때는 아이패드2가 줌보다 다소 빨랐고, 유튜브같은 그래픽 기반 사이트를 접속할때는 거의 비슷했다.

터치 반응도 기존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다 매끄러워졌고 반응 속도도 빨라졌다. 하지만 가로-세로 화면 전환은 아이패드2가 여전히 눈에 띄게 빨랐다.

◆'앱' 보단 '웹'에 강하다

아이패드가 '앱'이 뛰어나다면 줌은 '웹' 환경이 월등한 편이다. 브라우저에 '새탭' 기능이 있어 여러 웹사이트를 띄우고 이동하기가 훨씬 편하고 빨랐다. PC에서처럼 웹사이트 창 상단에 있는 +를 클릭하면 한 화면에서 여러 탭들을 동시에 띄울 수 있다. 반면 아이패드2는 여러창을 띄울 순 있지만 한 화면에서 이동 할 수 없어 클릭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줌이 플래시를 지원하는 것도 편했다. 아직도 다수의 웹사이트들이 플래시 기반 동영상들을 띄우고 있어 아이패드2로 웹서핑을 하면 빈 화면을 너무 많이 접해야 한다. 물론 아이패드2도 플래시 기반 콘텐츠를 보는 방법이 없는건 아니지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인만큼 구글 연동이 잘 돼 있어 구글의 웹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편리했다. 구글 계정을 한번 등록해 두니 기본 탑재된 캘린더, 구글톡 메신저, 연락처 등에 일괄 동기화 됐다. 구글 이용율이 높다면 편리한 부분이다.

애플리케이션 수와 UI면에서도 아직 뒤쳐진편. 지면이 있는 신문 앱을 아이패드에서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지면과 똑같이 읽을 수 있었는데, 같은 신문을 줌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찾아보니 그냥 PC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뉴스를 보는 UI 그대로 였다.

평소에 아이폰으로 즐겨쓰는 종교 서적 앱, 메모장 앱, 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찾아봤다.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종류가 훨씬 적었다.

기본 탑재된 '도서' 앱은 기존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비해 발전된 부분이다. 아이패드의 '아이북스'처럼 실제 책장을 손으로 넘기는 듯한 UI가 적용됐다. 그래도 아직은 아이패드의 e북 UI가 더 직관적이고 터치 반응도 매끄럽다.

줌에 기본 탑재된 지도 앱은 아이패드2의 기본 지도앱보다 기능이 많았다. 예를들면 '지역정보' 검색 기능이 있어 현재 위치나 특정 지역의 카페나 명소 등이 쉽고 빠르게 지도 위해 표시됐다.

◆노트북 대체용이라면 줌이 우월

컴퓨터 환경에는 줌이 더 다가섰다. 새탭 기능과 플래시 지원으로 웹 이용이 더 편리한 것을 포함, PC를 닯은 구석들이 아이패드2보다 많았다. 특히 PC처럼 데이터들을 폴더로 관리할 수 있어 폴더를 통해 문서나 사진, 동영상을 정리하는 데 익숙한 사용자들은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적으로도 줌은 PC처럼 HDMI 단자 등이 자체 탑재 돼있어 외부 기기들과 연결하기엔 좋았다. 아이패드2도 외부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지만 내장 포트는 없어 별도로 해당 케이블을 구매해야 한다.

또 줌은 아이패드2와는 달리 PC에서 쓰는 특수문자들이 키보드에 포함돼 있어 키 입력도 편리한 편이다. 단 복사-붙여넣기 기능은 아이패드2가 좀 더 쉽다. 줌은 문장을 드래그 하면 복사 메뉴가 화면 맨 위 오른쪽에 뜨지만 아이패드2는 드래그한 문장 바로 위에 뜬다.

◆음성 인식기능, 더 발전하면 차별력 될 듯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없는 안드로이드 기기만의 기능 중 하나가 음성인식 기능이다. 음성으로 검색을 하고 메일이나 메시지를 작성하고 채팅을 할 수 있다.

음성으로 메일을 써봤다. 특수문자도 음성으로 쓸 수 있는 게 편리했다. 예를 들어 '별'이라고 말하니 *이 입력됐다. 음성으로 네이트온 채팅도 해봤다. 이름을 부르거나 "어디야" 같은 간단한 문장 인식은 잘했다. 하지만 문장이 길어지니 중간에 끊어졌다.

긴문장을 좀 더 빠른 속도로 인식해 입력해준다면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보 중이라거나 운전 중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 아이패드2에는 없는 16:9 와이드 화면, 카메라에 기본 탑재된 다양한 모드 등이 눈에 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영상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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