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이식 3000건 달성

[정기수기자]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국내 최초로 간이식 수술 3000건을 돌파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지난 6일 급성 간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한 최모(25)양에게 사촌 동생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함으로써 지난 1992년 8월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래 19년만에 간이식 3000건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병원의 간이식 수술이 주목받는 것은 전체 3000건의 이식 수술 성공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96%에 달한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 간이식 수술을 먼저 시작한 독일과 미국 등 선진국의 평균 성공률은 85% 수준으로, 이 중 미국의 피츠버그대학이나 스탠포드대학 등도 평균 성공률이 92% 선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수술 성공률 분석에는 1주일 이내에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중증환자 630명(21%)도 포함됐다.

이 병원 간이식센터는 1999년 1월 변형 우엽 간이식 성공, 2000년 3월 2대1 간이식 성공, 2003년 9월 교환 간이식 성공,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수술의 보편화 등 다양한 세계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간이식팀 이승규 교수는 "간이식은 한 번의 수술에 평균 11시간이 걸리고, 50여명의 대규모 의료진이 동원된다"며 "최근에는 간이식팀의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외 의료진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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