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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아트릭스로 '갤스2-아이폰5' 전초전


4일 모토로라 아트릭스폰 동시 출시…가격-광고 등 마케팅전 시작

[강은성기자] KT와 SK텔레콤이 모토로라의 전략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동시에 출시한다. 두 회사는 3일 모토로라 아트릭스폰을 공식 출시한다고 각각 발표했다.

KT와 SK텔레콤은 특히 아트릭스폰의 확장 액세서리인 '도크(DOCK)'를 제공하는 방법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 신규고객 유치 전략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가 동일 기종-동일 사양의 전략 스마트폰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아트릭스 동시 출시는 향후 줄을 이어 출시될 갤럭시S 2 및 아이폰5 등에 대한 마케팅 전초전 성격까지 띄고 있어 주목된다.

◆아트릭스 액세서리로 '가격 경쟁' 시작

KT는 아트릭스폰의 확장성을 크게 넓힐 수 있는 HD멀티미디어 도크를 묶음판매(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측은 3일 "15만원 상당의 도크를 패키지 형태로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KT를 통해 아트릭스폰을 구매하면 현존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80만원대에 아트릭스폰과 HD멀티미디어도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KT의 아트릭스폰 가입 가격은 89만9천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역시 트위터 등을 통해 아트릭스폰을 4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도 확장형 도크를 제공한다. 하지만 KT와 같은 묶음판매가 아니고 별도판매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트릭스는 멀티미디어도크 뿐만 아니라 노트북용 도크인 '랩독' 등 다양한 도크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도크를 별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크를 뺀 가격이기 때문에 아트릭스 구매가격은 경쟁사보다 더 낮을 것"이라면서 "도크 이용을 원치 않는 고객은 SK텔레콤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아트릭스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똑같은 스마트폰, 누가 차별화 판매할 지 주목

그동안 KT와 SK텔레콤이 동일한 휴대폰 모델을 출시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국내 제조 모델이라 하더라도 각 이동통신사별로 기능이나 사양이 다소 달라졌기 때문에 100% 똑같은 제품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동일 사양의 제품을 똑같이 내 놓은 것은 아이폰4가 있지만 출시 시점이 6개월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에 이 역시 동일한 조건이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그동안 SK텔레콤 단독으로 휴대폰을 출시해 왔던 관행을 깨고 이번 아트릭스 출시를 기점으로 통신사 유통망을 KT까지 넓혔다.

SK텔레콤과 KT가 같은 신제품을 동시에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벌이게 된 셈이다.

현 시점에서는 두 회사가 도크와 같은 액세서리 가격을 조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지만 광고 및 휴대폰 가격 할인 등에서도 보다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삼성전자의 갤럭시S 2와 아이폰5 등을 비롯한 휴대폰 제조업체의 이통사 동시 출시와 맞물려 치열한 마케팅 전쟁으로 확대될 공산이 높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양사의 마케팅 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3월 말 본격 출범한 2기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의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한 '마케팅비 총액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나설 방침이어서, 마케팅 전쟁을 위한 두 회사의 전략 싸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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