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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1억…소셜게임 탄력받았다


올해 본격 성장세 전망…포털-개발사 동반성장 기대

[김영리기자] 월 매출액 1억원을 넘어서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인터넷포털을 기반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소셜게임은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의 아쿠아스토리, 피버스튜디오의 에브리타운, 노크노크의 패션시티 등 네이트 앱스토어에 등록된 소셜게임들이 월 매출액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게임은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러 명과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누구나 참여해 교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사들은 카페, 블로그, 미니홈피 등에 소셜게임을 도입, 자사 서비스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SK컴즈가 운영하는 네이트 앱스토어에는 현재 74개 개발사가 160여 개의 앱을 제공하고 있다. 앱스토어 이용 회원수는 410만명 수준으로 그동안 다운로드 된 앱은 2천600만 건에 이른다.

이 중 선데이토즈의 아쿠아스토리는 수조 안에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기르는 게임으로 지난해 4월 출시된 후 인기 앱 순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용자 수도 144만 명을 넘어섰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국내 소셜게임업체 중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피버스튜디오의 에브리타운은 마을에서 농작물을 재배해 친구들과 생산품을 사고 팔 수 있는 게임으로 3개월 만에 35만 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월부터 유료 아이템을 판매한 후 월 매출 1억원을 넘어섰다.

자신만의 패션숍을 경영하는 소셜게임인 노크노크의 패션시티는 지난해 10월 네이트 앱스토어에 론칭한 후 88만 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 중이다. 유료 아이템을 선보인 첫 날에는 1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네이버 소셜앱스에는 현재 120개의 소셜 앱이 등록돼 있다. 이 중 상위권에 랭크된 아보카도의 마이시티, 마이팜, 노리타운 스튜디오의 해피아이돌은 20~26만 명이 이용 중이다.

특히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가 거둔 마이시티, 마이팜 등의 유료아이템 수익은 네이버 소셜앱스 전체 수익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역시 지난 1월 다음 카페 내 소셜게임 아크로폴리스를 시작으로 Go! 마이농장, 마이킹덤 등을 선보였다. 이 게임들의 하루 이용자 수는 평균 3만 선에 이르고 있으며 인기 게임의 경우는 최대 5만까지 넘어서며 매출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최근 다음 카페 전용으로 개발한 '무림대전'을 선보이며 이용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소셜게임은 개인이나 친구 등 이용자 간 관계에 중점을 뒀지만 이 게임은 커뮤니티 내 수천 명 단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포털업계, 소셜게임사 지원 강화

포털업계는 소셜게임을 도입한 후 실제로 실효를 거두고 있다.

SK컴즈의 싸이월드 회원은 약 2천500만 명에 이르며 1인당 평균 40명의 일촌을 맺고 있다. 또 3천300만 명에 달하는 네이트온 유저들도 평균 60~70명의 친구가 등록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컴즈는 최근 네이트 앱스토어 누적매출액 5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소셜게임 인기와 함께 네이트 포털과 싸이월드의 방문자 수가 늘고 체류시간도 길어지는 등 실효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 총 80여개의 소셜 앱이 출시될 예정으로 연말까지 총 사용자 1천 만 명에 매출액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 역시 "소셜 게임을 통해 다음 카페 내 회원들 간 게임을 통한 교류가 늘어나고 있다"며 "게임 관련 게시판이나 채팅 기능 등 카페 활동도 함께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포털업계는 소셜게임사들의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 소셜앱스는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에서부터 인프라 지원, 우수 앱 개발사 펀딩 및 공모전 시행 등 개발 자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네이트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앱 개발사를 위한 개발 툴 및 클라우드 등의 지원을 6개월 간 무상 제공 중이다. 또 일본 최대 SNS 업체인 믹시(MIXI)와 제휴해 한국 앱 개발사가 믹시에도 소셜 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스마트TV, 태블릿PC 등 더욱 다양한 채널에서 소셜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관련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포털과 개발사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생태계도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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