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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확보, 생존의 문제"…박성호 개별PP연합회장


"채널 배정 법제화하지 않으면 생존 불가능"

최근 케이블TV방송사(SO)들이 매년 실시하는 채널 재배치에 돌입한 가운데 개별 방송채널사업자(PP)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 종편, 보도, 홈쇼핑 등 6개 채널이 의무 편성되면 70여개에 불과한 아날로그 채널에서 PP들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성호 개별PP발전연합회장은 향후 개별SO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종편 4개, 보도 1개, 중소기업 홈쇼핑 1개가 들어오면 채널 6개를 비워줘야 합니다. 변수는 또 있습니다. 케이블TV는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부터 HD 채널을 늘리려고 아날로그 대역을 줄이는 상황입니다. 올해 12~15개 채널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개별PP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박 회장은 아직은 디지털케이블TV가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는 이제 막 300만명이 넘었는데 이 정도 가입자 규모로는 PP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아날로그는 1천200만으로 최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 곳에 노출이 안되면 광고도, 수신료도 못 받게 됩니다."

종편이 수신료를 배분받아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종편 4개가 수신료를 조금 가져가진 않을 것입니다. 한정된 방송 시장에서 수신료 배분이 늘어날리 만무합니다. 나머지 PP들은 어떻게 살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종편은 지상파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에 수신료까지 지급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개별PP발전연합회는 지난 1월 발족한 뒤 화제를 낳고 있다. 그 동안 '조용히' 지내던 PP이 채널 사수, 고품질 다큐멘터리 공동 제작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도 개별PP발전연합회가 발족한 뒤 PP를 향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연합회가 발족한 뒤 그 동안 PP의 현실에 대해 전혀 모르던 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정책 지원은 없지만 인식 전환까지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개별PP들이 공존할 환경을 만들 것인지는 지금부터의 과제입니다."

최근 개별PP발전연합회는 방송통신위원회에 SO 재허가시 개별PP에 채널의 20%를 의무 배정케 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제출했다.

"물론 PP도 전문 채널로써 콘텐츠에 적극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노력하지 않는 PP들과 도매품으로 넘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편뿐 아니라 MPP도 점차 늘어나 채널 자리가 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채널 배정을 법제화하지 않으면 전문 개별PP들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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