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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저그' 신동원, 피디팝 MSL 최정상에서 끝내다!


새로운 저그 황태자로 등극

'하이엔드저그' 신동원이 피디팝 MSL 2010 결승전을 최고의 자리로 만들었다.

19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피디팝 MSL 2010 결승전에서 신동원(하이트 엔투스·저그)은 차명환(삼성전자 칸·저그)을 3-1로 꺾고 팀에 합병 후 첫 우승을 안겼다.

4강에서 이제동을 3-2로 꺾고 올라온 신동원은 저그 동족전에서 최근 20경기 16승 4패로 80%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과 달리 차명환에 첫 경기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기전으로 접어든 1세트와 달리 2세트부터 유닛 콘트롤과 물량전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남은 세트의 모든 경기를 경쾌하게 이끌었다.

1세트는 하이브 운영 대결을 장담한 두 선수의 바람대로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차명환과 신동원은 초반 저글링 전면전을 두 차례 이상 주고 받으며 막상막하의 저글링 콘트롤을 선보였다. 특히 차명환은 신동원의 6시 멀티를 두 번이나 취소시키는 등 철저히 상대방 봉쇄에 나섰다.

차명환보다 뒤늦게 하이브 운영 체제로 접어든 신동원은 3가스 체제로 뮤탈리스크에 주력하는 테크를 가지고 나왔으나 상대의 견고한 방어에 밀려 멀티 지역 싸움에서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차명환의 럴커까지 나온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조합은 힘을 잃었다. 신동원은 중반 이후까지 드론을 뽑아내는 등 자원 싸움에서 차명환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전 세트와 달리 신동원의 콘트롤이 빛을 발했다. 차명환은 신동원의 앞마당으로 저글링을 펼쳐놓으며 역습을 노렸으나 이를 눈치챈 신동원이 뮤탈리스크를 이용해 상대 본진에서 생산되고 있는 추가병력의 지원을 막았다.

빠른 경기운영과 콘트롤 능력이 관건인 저그전은 초반 공격 타이밍이 잠깐만 어긋나도 물량싸움에서 금세 승부가 판가름난다. 신동원이 상대의 수를 간파한 것과 동시에 차명환으로선 역습 타이밍 선택이 나빴던 세트였다.

3세트부터 평상심을 찾은 신동원의 탄탄한 기본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차명환은 저글링 물량 싸움에서 기본기 좋은 신동원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중앙에 자신의 저글링을 숨기며 초반 승부수를 포기했다.

신동원이 성급하게 자기 진영에서 나왔으면 차명환이 만들어낸 변수가 경기를 다른 판도로 이끌 수도 있었겠지만 신동원은 줄곧 물량에서 상대에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신동원의 저글링·뮤탈리스크·스콜지가 모두 차명환의 진영으로 이동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2-1로 역전시켰다.

4세트는 운영 싸움에서 신동원이 압도적인 속도와 물량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차명환이 미처 저글링을 생산하지 못한 본진에 신동원의 저글링이 들어가 상대 드론을 모두 잡아내고 차명환이 뮤탈리스크를 생산하기도 전에 차명환의 뮤탈리스크가 상대 진영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생애 첫 개인 리그 우승을 차지한 신동원은 "부모님께서 프로게이머 생활 많이 반대하셨는데 지금 이렇게 우승하는 거 보셔서 좋아하실 것 같다"며 "앞으로 결승전 무대 많이 올라와서 부모님 더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신동원은 "결승전 무대에서 하나도 긴장이 되지 않아 결승전 체질이라 느꼈다"며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차명환은 "준비한 것을 다 못 보여드렸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우승자 신동원은 우승상금 5천만원을 차지하며 하이트 엔투스 소속으로는 5년여만에 MSL 뱃지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 맵

- 1세트 단테스피크 신동원(저그·8시) 패 vs 차명환(저그·11시) 승- 2세트 써킷브레이커 신동원(저그·11시) 승 vs 차명환(저그·7시) 패- 3세트 벤젠 신동원(저그·1시) 승 vs 차명환(저그·7시) 패- 4세트 트라이애슬론 신동원(저그·12시) 승 vs 차명환(저그·8시) 패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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