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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식이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


요며칠 페이스북 주식을 획득하기 위한 미국 투자가들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광분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식을 사지 못했다고 초조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미 주가가 충분히 높아 미래 가치를 상당히 반영했다고 본 것이다.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대단한 것만은 사실이다.

하버드대학 기숙사에서 출발한 지 7년도 안돼 페이스북은 6억명의 가까운 가입자를 모으고 지난해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2010년 매출은 전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페이스북으로서는 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했고 최근 골드만 삭스 등으로부터 5억 달러를 유치했다. 골드만 삭스의 투자 기준을 페이스북의 전체 주식 수로 환산할 경우 이미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에 이른다. e베이나 야후 같은 1세대 인터넷 기업의 시가총액보다 이미 훨씬 높은 수준에 다다랐다.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또 연간매출의 25배에 달한다.

문제는 이런 평가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있다. 또 지금은 적절하다 하더라도 미래에도 계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업체가 당장은 소셜 네트워크 분야에서 페이스북의 지위를 뺏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온라인의 소셜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 지 예측 불가능한 게 사실이며 새로운 트렌드가 나오고 사람들이 그리 몰릴 경우 페이스북 또한 구식이 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게다가 페이스북이 왕좌 자리를 계속 지키는 문제와 주식 가격이 계속 오르는 문제는 별개의 사안일 수도 있다. 시장이 무르익었을 때 1위를 유지하면서도 주가는 빠지는 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플로리다 대학의 제이 리터 교수는 "페이스북이 향후 10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 현재 세계 기업가치 1위 기업인 엑슨모빌과 같아질 경우 페이스북의 시가 총액은 현재 500억 달러에서 10년 뒤에 현재 엑슨모빌과 같은 3천8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연간 페이스북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22.5%에 해당한다.

페이스북에 대해 최상의 긍정적 조건을 부여해 계산해도 그 수익률은 생각만큼 장밋빛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내용을 근거로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의 투자 대상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며 광분에 가까운 최근 상황을 경계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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