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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모바일, '침체된 인터넷 업계'탈출구 되나


지난 21세기 초 초고속인터넷 망의 비약적인 발전은 나우누리, 천리안, 하이텔 등 기존 PC통신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냈다.

이후 네이버, 다음 등 검색광고를 중심으로 인터넷 포털 업체는 규모를 계속 확대했다. 또 온라인 게임·쇼핑 등 신규시장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시장 전반은 황금기를 누렸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의 한계 등으로 인해 인터넷 업계는 한계에 부딛쳤다. 또 포털·게임·쇼핑 업체의 대형화는 소위 시장의 고착화 현상을 가져왔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등 스마트폰과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가 정체됐던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의 등장은 한 마디로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서비스 혁신'을 가져왔다. 이에 PC 안에서만 머물렀던 검색·게임·쇼핑 등도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얻게 됐다.

◆Mission Possible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업체들에게 올 한해는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와 SNS의 등장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시기였다.

이들은 10년 사이에 불모지를 조 단위의 시장으로 확대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마트폰 등장에 일찍부터 관심을 집중한 다음은 구글에 이어 국내 최초로 모바일 음성검색을 선보였다. 또 모바일에 최적화된 코드검색, 초성검색 등을 잇달아 내놓아 국내 포털 중 시장 변화에 가장 빠른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음은 또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QR코드 인식 앱인 '쿠루쿠루'의 개발사로 유명한 인투모스를 인수했다. 내년에도 웹 플랫폼의 운영 노하우를 모바일에서 특화시키는 한편 지역기반 광고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자체 서비스에 모바일과 SNS를 결합해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네이버는 미투데이라는 토종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SNS와 개인화 웹서비스(PWE)를 결합시킨 소셜홈페이지 '네이버Me'를 선보였다.

또 PC·스마트폰 등에서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소셜커뮤니케이터 '네이버톡'오픈 등 모바일 인터넷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 SNS업체, '거센 반격 펼칠 것!'

이에 SK커뮤니케이션즈, KTH 등도 KT·SK텔레콤 등 통신사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싸이월드'를 운영 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UC, 미니홈피, 검색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 용으로 개발해 선보였다. 또 넥스트 싸이월드로 주목받은 차세대 플랫폼 'ⓒ로그'의 베타오픈을 통해 SNS의 왕좌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음악, 운세, 만화 등 콘텐츠 판매를 모바일로 확대해 국내 포털 중 최초로 앱스토어를 구축, 누적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

포털사이트 파란을 서비스 중인 KTH는 기존 인터넷 포털 중심의 사업구조를 완전히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아이폰용 무료 앱인 '푸딩카메라' '푸딩얼굴인식'을 비롯해 위치기반의 SNS '아임IN', 주소록 앱 '유세이' 등을 선보이며 모바일 사업을 강화했다. 이 중 페이스북·트위터 등에도 쉽게 사진을 올릴 수 있는 푸딩카메라는 2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KTH 측은 "기존 인터넷의 서비스를 모바일로 바꾸는 것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100억원을 돌파한 티켓몬스터와 업계 2위로 성장한 위메이크프라이스 등이 주도하는 소셜커머스 시장도 주목해야 하는 신 시장이다.

이들은 G마켓, 옥션, 11번가 등 기존 인터넷 쇼핑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신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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