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위, 구제역 검역체계 허술 '도마'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구제역과 관련한 공항 검역이 허술하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은 22일 농림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1월과 4월, 그리고 이번 구제역은 모두 국경을 통해 들어온 것이다. 인천공항의 검역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도 "축산농가 입국 시 법무부가 수의과학검역원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축산농가가 원천적으로 공항에서 소독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의무 규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보였다.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은 "경북 안동 폐사가축 신고가 26일에 있었는데 3일이 지나서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최초 신고 이후 무용의 3일이 지나간 것"이라며 초동대처 미흡을 꼬집었다.

국가 방역 체제가 다원화돼 검역이 비효율적이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축위생시험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의과학검역원과 일원화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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