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팀이 나노소재를 이용해 자연계의 광합성을 모방한 인공광합성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태양에너지로 각종 정밀의약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녹색생물공정 개발에 이번에 개발한 인공광합성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통 식물과 같은 자연계의 광합성 생물체들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환원력을 재생해 보조인자(cofactor)라는 형태로 저장한다. 보조인자는 빛이 없을 때 캘빈 사이클(calvin cycle)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탄수화물 등 각종 화학물질을 합성하는 데 이용된다.
박 교수팀은 이런 자연광합성 시스템을 모방해 자연계의 광반응 대신 태양전지 등에서 사용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광감응소재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효율적으로 전환, 이를 이용해 보조인자를 재생했다.
또 자연계의 복잡한 캘빈 사이클 대신 산화환원 효소반응을 보조인자 재생에 연결시켜 빛에너지로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 정밀화학물질 생산이 가능한 반응시스템을 개발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광합성기술은 에너지원으로 무한한 태양광을 사용한다는 장점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연구결과는 독일에서 발간되는 나노분야 국제저명학술지 '스몰'지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최근 특허출원이 완료됐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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