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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지상파DMB 진출 경쟁 불붙어


MBN·MTN·한경와우 등 채널 임대…인지도 상승-수익모델 '윈·윈'

미디어 격변기를 맞아 지상파DMB방송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케이블TV 방송사들이 잇따라 무료 시청이 가능한 지상파DMB채널에 진출, 풍성한 채널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고전을 거듭하던 지상파DMB업계 입장에서는 '채널임대'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케이블 채널들도 2천500만에 이르는 지상파DMB 가입자(2009년 말 기준)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면에서 방송업계의 새로운 '윈윈'(win-win)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MTN·MBN·한경TV 등 채널임대…DMB업계도 '환영'

3월 현재 기존 지상파DMB 사업자에게 주파수를 임대 받아 진출한 신규 케이블 채널사업자들은 MBN과 한국경제TV, MTN, TBS 등이다.

또 지난 1월 개국한 SBS CNBC도 SBS DMB를 통한 지상파DMB 진출여부를 논의 중이다.

토마토TV와 이데일리 TV의 경우 지상파DMB채널인 QBS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이는 2005년 3월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DMB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6개 사업자였던 것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케이블 채널들이 경쟁적으로 지상파DMB로 뛰어드는 것은 임대를 통해 큰 비용 없이 새로운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진출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MTN(머니투데이 방송)은 지난해 8월 U1미디어로부터 주파수를 임대 받아 진출했고 MBN도 역시 U1미디어에 임대받은 채널로 지난 2월 테스트 방송을 거친 뒤 3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TBS의 경우 지상파DMB QBS로부터 주파수를 임대 받아 영상방송을 실시하고 있고 토마토TV와 이데일리 TV는 QBS에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한국경제TV도 YTN DMB와 채널임대를 계약해 현재 서비스 중이다.

이 같은 진출 경쟁과 관련, 지상파DMB특별위원회 김민종 실장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지상파DMB 채널이 늘어난 것은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즐기게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반가운 일"이라며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2천5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지상파DMB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지도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상파DMB업계의 한 관계자도 "채널 임대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았다는 점에서 유료방송 업계의 지상파DMB 진출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사업자가 늘어난 만큼 광고주들의 관심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케이블 채널 업계도 지상파DMB 진출을 통해 인지도 상승과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어 나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상파DMB 진출을 검토 중인 SBS CNBC측의 한 관계자는 "수익적인 측면에서 현재 연구 중이라 진출여부를 아직 정하진 않았다"면서도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의 지상파DMB진출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 다양화-검색 문제 등 선결과제로

하지만 지상파DMB가 '봄날'을 찾기까지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아직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이른 측면도 있다.

신규 채널들이 대부분 경제·보도채널에 국한돼 시청자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지역에 따라 채널검색이 잘 안 되는 난점이 있어 신규채널이 들어와도 그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상파DMB 업체들은 자체제작 프로그램 뿐 아니라 '1박2일',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등 다양한 지상파·케이블TV 오락 프로그램 등을 편성하고 프로야구 등 각종 스포츠 중계방송을 제공하는 등 다양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렇지만 케이블TV와 IPTV 업계에서도 스마트폰 열풍 이후 모바일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면서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지상파DMB의 생존 여부에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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