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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0초→ 1초 과금제 변경


이통3사 대책 내놔...'10년 1조5천억원 요금절감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2010년 3월 중 과금 단위를 현행 10초 '18원'에서 1초 '1.8원'으로 전격 개편해 모든 요금제에 전면 적용한다. 13년 만에 이동통신 과금체계가 바뀌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거의 사례가 없어, 이 것만으로도 연간 총 2천10억원의 요금경감이 예상된다. 특정 요금상품이거나 통화셋업비용을 받거나 1초에 '2원' 으로 한 게 아니라 순수 초 단위 과금제이기 때문이다.

순수 초 단위 과금은 OECD 30개 회원국 중 프랑스·아일랜드·폴란드·슬로바키아만 하고 있고, 나머지는 변형된 초당 과금제이거나 10초, 15초, 30초, 1분 등이 기준이다. 1초 과금을 해도 벨기에·독일·그리스·영국(1초 + 기본 과금)과 멕시코·노르웨이(1초+통화셋업비용)는 다르다. 통화료 외에 네트워크 운용비용을 별도로 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SK텔레콤을 비롯한 KT, LG텔레콤은 27일 ▲SK텔레콤의 1초 과금제 도입 ▲SK텔레콤(5만5천원→4만원)과 KT(3만원→2만4천원, 해지 후 재가입비 면제제도 폐지)의 가입비 인하 ▲장기이용자이면서 1~2년 의무약정한 가입자에 대한 기본료 등 인하(SK텔레콤,KT, LG텔레콤)를 공식 발표했다.

또 ▲KT의 스마트폰 종량요율 인하(2.01원→0.25원) 및 쇼데이터 완전자유 요금제(1만원) 용량 2.5배 확대 등 무선데이터 요금인하(SK텔레콤, KT, LG텔레콤)▲SK텔레콤(62원/10초→48원/10초), KT(58원/10초→49원/10초), LG텔레콤(65원/10초→49원/10초) 등 선불요금제 요율인하 ▲초다량 이용자에 대한 요금 인하(SK텔레콤, KT)와 함께▲청소년에 대한 SK텔레콤의 음성·문자·데이터 통합요금제 및 KT의 요율인하(SK텔레콤, KT) ▲소비자 선택권 강화를 위한 요금제 단순화(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도 시행키로 했다.

유선통신에서는 KT가 ▲10월 중 집이나 와이파이(무선랜)존에서 이동전화나 일반전화로 전화 걸 때 인터넷 전화 요금을 부과하는 유무선통합(FMC)서비스를 내놓으며(이동전화 발신 18원/10초→13원/10초, 일반전화 발신 324원/3분→39원/3분)▲3년 약정시 시외전화 요금대신 시내 요금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전국단일요금제(261원/3분→39원/3분)도 출시한다.

방송통신위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초당 과금이나 가입비 인하외에 나머지는 사업자 의지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지만, 2010년이면 1인당 월 2천665원, 3인 가족기준으로 7천여원이 절감되며 이동통신 분야에서 약 1조5천억원 정도, 유선에서 2천억원 정도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이형희 전무는 "기존 10초 단위 과금제도 상당히 선진화된 것이지만, SK텔레콤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기업이고 소비자가 원하면 따라야 하니 1위 사업자로서 세계에서 가장 세분화된, 첨단적인 과금체계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요금인하로 첫 해인 내년에 7천800여억원의 매출 감소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도 실적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마케팅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방안들은 11월 중 실시되나, 이통3사별로 60~157개 에 달하는 요금제를 20~30개로 단순화하는 일이나 SK텔레콤의 초당 과금제 도입은 전산 교체에 시간이 걸려 2010년 3월 중 시행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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