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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하이닉스와 이익률차 감안…D램 등 3대품목 호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2분기째 지속한 적자에서 벗어나 이번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와 비교해 D램,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스템LSI 등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영위하는 3대 사업군의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사인 하이닉스반도체의 2분기 영업손실률 예상치를 감안했을 때, 지난해 3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소폭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만의 메모리반도체 거래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들어 D램 주요제품 1기가비트(Gb) DDR2 D램의 대량거래 가격은 1분기보다 평균 23.1%가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16Gb 멀티 레벨 셀(MLC) 제품 기준 평균가격이 44.7%나 급등한 상태.

이는 해외업체들을 포함한 업계 평균가격으로 선두권의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더 나은 가격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두 회사는 D램 부문에서 경쟁력이 유사하지만, 가격 상승폭이 큰 낸드플래시에선 삼성전자가 물량·가격 등에서 적잖이 앞서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제조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D램과 달리, 이익을 낼 수 있는 낸드플래시 생산을 강화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분기 비수기와 경기침체로 악화됐던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의 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와 UMC의 실적 호조세가 뚜렷한 상황.

삼성전자 역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공급부족과 휴대폰 시장의 판매호조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모스 이미지 센서(CIS) 등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로 파악된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연구원들은 하이닉스가 2분기 본사 기준 16.8%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1년 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면, 매 분기 15~35%포인트의 이익률 격차가 발생했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강한 낸드플래시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영업이익률에서 하이닉스와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소폭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하이닉스가 25%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3.2%의 이익률을 달성했었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 부문의 이익률 격차는 줄어드는 대신, 낸드플래시 부문의 격차는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D램 부문의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낸드플래시와 시스템LSI로 방어해, 2분기 전체 반도체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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