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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이 대통령, 결단 내려야"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국민에게 촉구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면서 큰 결단을 촉구했다. 또 국민들에게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고 당부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 전 대통령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별강연에서 "지금 우리나라 도처에서 이명박 정권이 민주주의를 역행시킨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면서 "과거 50년 동안 피 흘리며 얻은 10년간의 민주주의가 위태위태한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나는 오래 정치한 감각으로 만일 이명박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로 나간다면 국민들도 불행하고 이명박 정부도 불행하다는 확신을 갖고 말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큰 결단을 할 것을 바란다"고 이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또 김 대통령은 "이것은 제가 마음으로부터 피맺힌 심정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 속에는 양심이 있지만 행동하는 것이 옳은 줄 알면서도 무서우니까, 손해보니까, 시끄러우니까 양심을 잠재운다"며 "이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워온 사람들이 죄없이 이 세상을 뜨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만일 문상객의 10분의 1인 50만명만이라도 '전직 대통령에 대해 확실한 증거도 없이 매일같이 정신적 타격을 주고 수치를 줄 수 없다'고 했다면 노 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자유롭고 확고한 민주주의 국가, 정의로운 경제,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가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하면서 행동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선거 때는 나쁜 정당에 투표하지 말고 바른 정당에 투표해야 하고 여론조사 때도 바른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이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도 하고 격려한다면 어디서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소수 사람만 영화를 누리고 역사상 최고로 빈부 격차가 심해지는 사회가 되겠나"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행동하는 양심이 돼서 자유를 지키고 서민경제를 지키고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일에 모두 들고 일어나서 이 나라를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재차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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