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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받은 판도라TV, 비트토런트와 세계시장 공략


DCM, 1천만달러 투자...P2P업체 비트토런트와 기술협의진행

이용자제작콘텐츠(UCC) 포털사이트인 판도라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가 미국 유명 벤처 캐피털사인 DCM(www.dcmvc.com)에서 1천만달러(약 95억원)를 투자받고,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지난 해 10월 구글이 한국에 R&D센터를 짓기 위해 1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번이 인터넷 벤처로서는 외자유치 최대 규모다.

이에따라 판도라TV는 지난 해 투자한 실리콘밸리 투자회사 알토스벤처를 포함, 해외투자금은 총 155억원으로 불어났다. 1차 펀딩에 참여한 알토스벤처, ZAD 글로벌, 새한창투도 2차 펀딩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판도라TV의 이사회는 김경익 사장과 이용연 부사장 등 경영진 2명과 투자회사를 대표하는 김한 알토스벤처 대표와 데이비드 K 차오 DCM 설립자 등 2명으로 구성된다.

개인이나 단일법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주주는 김경익 사장이지만, 외국인 지분을 합치면 49%를 초과하는 것.

따라서 IPTV가 방송법으로 법제화되면 직접 PP로는 IPTV에 UCC 콘텐츠를 공급할 수 없다.

그러나 이사회가 경영진 2명과 외국 투자자 2명으로 구성하는 만큼, 판도라TV의 글로벌 사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일 외자유치 기자회견에서 데이비드 K. 차오 DCM 설립자는 "아시아에서 최고의 미디어 채널로 커나갈 회사를 찾기 위해 여러기업을 검토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비트토런트의 기술과 경험을 판도라TV의 글로벌 서비스에 접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투자한 중국의 동영상 서비스 기업 등과 조율해서 글로벌 시장 예측에 기반한 비용기준을 만들고, 시너지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비트토런트(www.bittorrent.com)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P2P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DCM이 지난 해 875만 달러를 투자했다.

데이비드 K. 차오, "판도라TV는 유튜브와 다르다...저작권 해결 기대"

데이비드 K. 차오씨는 "판도라TV에 투자한 것은 UCC가 새로운 미디어 채널이 되는 데 비전을 가진 사장과 판도라TV가 이미 브랜드급으로 성장했다는 점, 알토스벤처같은 아는 친구들이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작권 문제 해결에 대한 김경익 사장의 의지를 높이평가했다.

데이비드 K. 차오씨는 "유튜브나 다른 곳과 달리 판도라TV에는 합법적인 영상이 많았고 필터링에도 신경썼다, 동영상 광고외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려는 의지도 느껴졌다"며 "기존 투자회사인 콘텐츠 유통 기술업체 비트토런트, 역시투자회사인 중국의 3대 동영상 사이트 등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사와 UCC포털간 저작권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비드 K. 차오씨는 "지난 1월 5일 미국 CBS CEO가 라스베가스에서 유튜브와 협력키로 하면서,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만들면서 방송프로그램을 약간 쓰거나 할 때 합법으로 보기로 했다"며 "(판도라TV의 인용권 주장은) 미국쪽에서도 선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도라TV, "투자자금 글로벌 서비스 론칭 투자에 쓸 것"...

판도라TV 홍병철 CFO는 "1차와 2차 펀딩 모두 미국 벤처산업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받은 회사는 판도라TV 가 유일하다"며 "미디어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철저한 기업분석으로 투자대상을 정하는 DCM의 2차 펀딩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위한 네트워크 및 기술투자에 상당량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판도라TV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고, 저작권보호를 위해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만 서비스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토런트와의 기술제휴에 대해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국내에 서버를 두고 미국이나 중국에 콘텐츠를 전송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며 "여기에 비트토런트의 콘텐츠 전송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CM는 어떤회사인가

DCM은 미국 실리콘벨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창업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회사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총 16억 달러 이상의 투자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음악, 영화, 중국어 출판물을 취급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당당닷컴(www.dangdang.com)에 2천 7백만 달러를 투자했고, 9월에는 샌프란시스코의 P2P 기반 소프트업체인 비트토런트(BitTorrent)(www.bittorrent.com)에 875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DCM의 공동창립자인 데이비드 K. 차오(David Katsujin Chao)씨는 포브스가 2006년 10대 딜메이커(DEALMAKERS) 중 1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판도라TV의 사외이사로 참여했다.

데이비드 K. 차오씨는 "DCM의 철학은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IPO해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김경익 사장이 중간에 M&A를 통해 차익만 챙기려 했다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도 "지금 당장은 M&A에 관심없다. 대한민국 이름으로 글로벌하게 서비스해서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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