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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행동주의 나선다더니…" 기관, 안건 중 97% 찬성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9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공시한 내용을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공시는 전년대비 50.38% 대폭 증가한 2천200건에 이르렀다.

올 들어 의결권 행사 공시가 증가한 원인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간접투자자산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며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감시역할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의 실제 '행동'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전체 안건의 대부분인 96.86%의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전년 98.86%보다는 2%포인트 낮은 수치지만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엔 어려운 수준이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반대의사를 표현한 안건이 임원선임 및 임원보수한도 승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해 기관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던 코스닥시장에서의 의결권 행사 관련 공시는 오히려 감소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엔 204개사가 의결권 행사 공시 대상법인이었으나 올해는 17일까지 150개사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반대의견이 1.55%로 전년도 2.33%와 유사하고 찬성의견도 94.67%에 달해 기관투자자들의 경영 관여나 감시 기능이 크게 미약한 상태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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