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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 검색 항해선(航海船) '닻을 올리다'


 

"2000년 같은 상황은 없다. 다시 시작한다."

NHN(대표 최휘영)이 운영하는 네이버가 검색 해외진출을 위한 '닻'을 올렸다. 지난 6월29일 해외진출을 위해 검색업체 첫눈을 350억원에 인수한 네이버가 일본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항해'에 나섰다.

20일 NHN 최휘영 사장, 이준호 CTO(최고기술책임자),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신중호 옛 첫눈 CTO 등이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 목적은 신중호 CTO가 NHN재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신중호 CTO는 검색분야에서는 '베테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 CTO의 동행은 네이버의 일본 검색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네이버 검색개발팀이라는 배에 첫눈 개발팀을 승선시키기 위한 첫 작업으로 해석된다.

아직 NHN에서 정확한 직함이 없는 신 CTO는 이번 방문이 끝나고 나면 자신을 비롯, 첫눈 검색개발팀이 네이버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설립된 NHN재팬은 현재 게임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000년 검색솔루션 판매 등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진출하고 B2C(기업과 개인간)에도 나섰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지난 2005년 12월 이준호 CTO가 네이버에 합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 CTO는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줄곧 해외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어떻게 보면 해외진출만을 생각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준호 CTO는 "검색의 해외진출은 오르기 힘든 산이지만 네이버는 해낼 것"이라며 "첫눈의 검색개발팀 합류로 이제 네이버가 검색분야에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CTO는 틈만 나면 일본으로 나갔다. 해외진출을 위해 네이버 검색개발팀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어 검색개발팀 보강을 위해 첫눈을 인수하면서 이제 본격 해외진출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검색의 해외진출은 언어의 차이 등 문화적 생소함으로 쉽지 만은 않은 시장이다.

현재 NHN재팬(www.nhncorp.jp)은 천양현 사장이 이끌고 있으며 검색 해외진출을 두고 '지난 2000년과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2000년보다 일본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돼 있고 한게임의 성공으로 일본 네티즌의 성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1월 현재 7천948만명의 인터넷이용자수에 초고속인터넷가입자수는 2천251만명에 이르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1천245만명보다 약 1천만명이 더 많은 상황이다.

브로드밴드 이용률도 점점 증가해 지난 2002년 18.5%에서 2005년에는 65.2%에 이르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브로드밴드 시장 확대와 첫눈 검색개발팀의 합류, 해외진출에 사활을 건 이준호 CTO, 이 세가지 요소의 결합이 네이버의 일본 검색진출에 청신호를 켤 지 지켜볼 일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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