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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포털, "자금 고민 끝! 독자생존 시동"


 

"이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 중소벤처기업의 늘 고민인 자금문제에 신경쓰지 않겠다. 개인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집결시킬 것이다."

판도라TV(www.pandora.tv) 김경익 사장의 말이다. 한동안 중소규모 동영상포털업체는 M&A(인수합병)설에 시달렸다. 엠군은 원래 씨디네트웍스의 동영상포털 사업부였으며 이를 분사, 씨디네트웍스와 조선일보가 60:40으로 공동출자 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판도라TV, 다모임에서 운영하는 아우라(www.aura.co.kr) 등 동영상포털업체의 M&A는 언제나 인터넷업계의 화두였다. 그 모든 것은 열악한 자본에 있었다. 서비스측면에서 새로운 장르를 열었지만 자금이 여유롭지 못해 M&A 될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판도라TV가 60억원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이제 이런 분석에서 자유롭게 됐다.

◆ 동영상포털업체, 해외로부터 투자유치 눈길

판도라TV의 60억 유치는 전적으로 해외로부터 받는 금액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실제로 판도라TV는 해외 투자유치가 결정되자 국내 많은 벤처캐피탈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명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했으니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투자는 받지 않았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투자받기도 힘들지만 투자조건 등이 중소벤처업체를 살려보겠다는 의지가 약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생이 아니라 '간섭' 등 기업의 미래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약하다는 평가이다. 또한 확실한 모델에 대해서도 판단을 머뭇거리는 등 국내 벤처캐피탈업체의 자세에 문제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판도라TV에 투자한 알토스벤처의 한킴 사장은 "미국의 유튜브닷컴이 보여주고 있듯 동영상포털은 개인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등 미래 비전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알토스벤처 한킴은 판도라TV에 투자하기에 앞서 실사를 세밀하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규모를 정했고 이번에 성사에 이르게 된 것이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동영상포털업체의 투자가 유치되고 있어 이 점 또한 눈여겨 볼 점이다.

◆ 독자생존으로 간다

앞서 김경익 사장이 강조했듯 "이제 자금문제는 고민하지 않겠다"며 "판도라TV의 개인 미디어 시장을 키우기 위해 서비스 확대에 목숨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부분에서는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김 사장은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증설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될 것이 많다"며 "일단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네트워크 안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이 구축하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와 한판 경쟁을 해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항간에는 포털이 거대 자본을 투자하고 서비스를 확대하면 중소규모 동영상포털은 힘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에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사장은 "판도라TV는 동영상포털이기 앞서 개인 미디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이라며 "포털의 동영상 서비스와도 차별화된다"고 못박았다.

이제 동영상포털업체의 경쟁은 본격화될 수 밖에 없다. 판도라TV가 최초로 들고 나왔던 '무한대 업로드'라는 무모한(?) 모토도 최근 동영상포털업체의 흐름이 됐다. 모두 '무한대 업로드'를 내걸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질의 UCC(이용자제작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포털업체의 가장 큰 경쟁력인 UCC 확보야 말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판도라TV는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전문 CFO를 영입하는 등 조직 안정화와 UCC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의 투자를 거부하고 해외투자를 유치한 판도라TV의 새로운 모습이 어떻게 전개될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배경이다.

김경익 사장은 "미국의 유튜브닷컴의 경우 기존 방송사인 MTV, NBC 등과 손을 잡았다"며 "판도라TV도 앞으로 국내 방송사 등 다양한 거대 미디어업체와 제휴모델 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소규모 동영상포털업체가 독자생존이란 험난한 길로 들어선 지금, 과연 새로운 미디어 영역을 개척하면서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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