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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분기 매출 9조원 기록…중국 공세에 7분기 만에 '순손실'


쿠팡 김범석 의장 “中 커머스 진출로 낮은 유통 진입장벽 실감…한국산 22조원어치 사들일 것”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쿠팡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대구FC) 전경. [사진=쿠팡]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대구FC) 전경. [사진=쿠팡]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대비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으로 첫 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파페치 매출(3825억원·2억8800만달러)이 반영된 것으로, 파페치를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원이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 2022년 2분기 당기순손실(-952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순이익을 내다 이번에 7분기 만에 24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31억원(4000만달러)을 내며 전년 동기(1362억원)과 비교해 61% 하락했다. 쿠팡의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952억원을 기록한 이후 7분기 만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64억9400만달러(약 8조6269억원)로 20% 증가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지난해(1860만명)보다 16%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진입장벽이 낮으며, 소비자들이 클릭 하나만으로 다른 쇼핑옵션을 선택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올해 상품과 고객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산 제조사 상품의 구매와 판매 규모를 지난해 17조원(130억달러)에서 올해 22조원(160억달러)으로 늘리고,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에 지난해(4조원·30억달러)보다 늘어난 약 5조5000억원(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한국에서 만든 제조사 제품의 구매와 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를 확대하겠다면서 “향후 몇 년간 수십억 달러의 자본 투자를 지속해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를 강화, 배송 속도를 높이면서 도서산간 지역 등 오지까지 무료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2026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 김천, 광주 등 신규 물류센터 8곳을 운영하고 2027년까지 전국민 5000만명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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