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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킨텍스서 '아동음란물' 전시?…논란에 '들썩'


"성인 부스서 미성년자 캐릭터 성적 묘사한 패널 전시"…주최 측 "문제 없어"
경찰, '아청법' 적용 여부 검토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아동 음란물이 전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특히 문제의 전시물을 선보인 부스의 이름이 '어린이 런치세트'여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전시돼 아동음란물로 경찰에 신고된 전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전시돼 아동음란물로 경찰에 신고된 전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6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킨텍스의 행사장에서 아동을 연상시키는 캐릭터 나체 패널 등이 전시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해당 행사에서는 성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별도 공간에서 일부 성인물 그림이 그려진 패널이 전시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해당 패널은 한 국내 유명 게임에 등장하는 미성년자 캐릭터를 성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로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성인 대상 전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보고 현장에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현재 해당 전시는 경찰 출동로 중단된 상태다. 주최 측은 "신고받고 온 경찰들과 확인한 결과 법리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있어서 전시자에게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해당 전시물을 놓고 "미성년자 캐릭터 음란물을 전시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어린이날에 '어린이 런치세트'는 너무하지 않나",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것이 정상적인 취미 생활이냐"는 등 비판 섞인 의견을 나타났다. 반면 "허가받고 하는 행사에서 성인인증 받고 입장하는 곳인데 문제 될 게 있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주최 측은 '어린이 런치세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 미리 검토할 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페스티벌 참가 작가들의 심리적 위축을 고려해 문제의 게시물은 전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최 측은 이날 오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특정 성인향 전시물에 대한 오인 신고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해당 부스는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신분증을 통한 철저한 성인 인증을 거쳐 입장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성인향 작품은 예외 없이 모자이크 및 가림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출동한 경찰은 사건을 접수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해당 장소는 성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며 "전시된 이미지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등 법리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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