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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


인도권역본부 찾아 중장기 전략 논의…400여명 임직원과 타운홀미팅
100만대 양산체제·전동화 본격 추진 '인도 대표 모빌리티기업' 목표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설파했다.

정의선(오른쪽 두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시에 있는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오른쪽 두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시에 있는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또, "인도권역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권역 중 하나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세계 경제 침체와 공급망 대란 등 수많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꾸준히 좋은 성과를 창출했다"며 "인도권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정 회장이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시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의 업무보고를 받고 양사 인도권역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중장기 전략의 실행 주체인 인도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이번 정 회장의 방문은 현대차 인도 100만대 양산체제 구축, 전동화 본격 추진 등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현대차 현지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정 회장이 제안한 타운홀미팅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경영진들과 400여 명의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해외에서 직접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두 차례 타운홀미팅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그룹 신년회를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엄지척'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엄지척'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 인도를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한다. 우선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현대차는 푸네에 20만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도 올해 상반기에는 생산능력이 43만1000대로 확대된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푸네공장은 지난해 GM으로부터 인수했다.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거점으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4000대)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기아까지 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동화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인도 첫 현지생산 전기차를 선보인다.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SUV 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한다.

기아도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최근 현대차·기아는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도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현지화해 가성비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현지 전동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사회적 책임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2006년 인도권역 사회책임 재단인 HMIF를 설립, 운영하는 등 인도 진출 이후 사회적 책임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대표적으로 숲·수자원 보호를 위해 나무 8만 그루를 심고, 공장 노후 물품들을 책걸상으로, 지역사회 쓰레기를 바이오가스와 전기로 업사이클링해 기부하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이동식 진료소, 이동식 과학도서관 운영, 인도공립직업학교 지원, 장애인 인식 개선 등의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부터 인도 현지 판매 거점을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개선하는 ‘그린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최대 80%까지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11kW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마련해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최대화한다. 또, 플라스틱 폐기물의 유해성을 알리고, 식목을 통해 황무지를 복원하는 프로젝트와 함께 인도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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