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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축적된 위기관리 능력으로 중동 충격 잘 대응"


금감원 '중동 분쟁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우리 경제 펀더멘털 견조·외환시장 지표 안정적"
이란 공습직후 가동한 비상대응체계에 따른 안정 조치 시행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다양한 시장불안 상황에서 축적된 위기관리 능력으로 중동사태의 충격에 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18일 이란-이스라엘 갈등 고조 직후 가동되고 있는 금감원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시장 최접점에 있는 외환·원자재 전문가, 금융지주 리스크 담당 임원(CRO)들과 함께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고조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금융시장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대한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등은 분쟁 등에 따른 위험회피 성향 강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기업들의 수출증가세는 지속 중이고,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는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매우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외환 전문가 역시 "분쟁 이후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스왑베이시스', 'CDS프리미엄' 등 외환시장 지표는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지주 CRO들은 "국내 금융권의 대(對) 이란-이스라엘 익스포져는 매우 미미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외화조달도 원활하고, 차입 시 가산금리도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큰 영향이 없으며, 외화유동성 규제 비율도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이 축적된 위기관리 능력으로 이번 중동사태의 충격도 잘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당분간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고환율·고유가·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현재 이란의 공습직후 즉시 가동한 비상대응체계에 따른 단계별 안정 조치를 시행 중이다. 비상대응체계에는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과 외화자금 유출입 등 모니터링의 강화 △금감원 해외사무소와 핫-라인 가동 등 24시간 대응체계 구축 △기재부·금융위·한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한 체계적 대응 등의 조치가 포함된다.

이 원장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과도한 불안이 형성되지 않도록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과 즉시 소통하는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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