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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떠나 보내는 SK네트웍스…재무 건전성 확보해 'AI 컴퍼니' 도약


'8500억' 매각계약 성사시 부채비율 급감…한신평 "영업이익에는 부정적"
SK매직·엔코아·워커힐 등 핵심 자회사, AI 고도화 기업으로 변신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매각하며 재무 안전성 확보에 나섰다.

SK네트웍스 사옥 전경.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사옥 전경.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SK매직, 엔코아 등 자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도화해 'AI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부채비율 '322.59%'…"매각 진행시 '절반' 축소 가능해"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에 매각한다. 구체적인 조건은 협의 중이다. 재공시 시점이 7월임을 감안할 때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 예정금액은 약 8500억원 규모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대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부채비율은 전년 287.61% 대비 34.98% 상승한 322.59%로, 통상 안전 기준인 200%를 넘는다. 현금 동원력의 기준이 되는 유동비율 역시 100%를 하회하는 60.68% 정도로 리스크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SK네트웍스는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예정금액대로 성사될 경우 부채비율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시 실제로 영업이익은 상당부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의 작년 영업이익은 1220억으로, SK네트웍스의 전체 영업이익인 2373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분 매각이 완료될 경우 매각대금 유입과 레버리지 높은 사업의 이탈로 차입부담이 경감되며 부채비율도 상당폭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사업포트폴리오 위축과 이익창출력 약화, 신사업 투자성과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자체신용도 상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SK매직 등 중심으로 AI 혁신…투자사와 협업도 추진

SK네트웍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전 사업 영역에서 AI 전환 투자를 가속화한다. 일찍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누구나 AI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AI 민주화'와 '사업형 투자회사'를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사진=SK네트웍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사진=SK네트웍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지난 5년간 AI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2500억원을 스타트업 투자에 투입했으며, 이중 약 50% 가량이 AI 관련 기업이다. 향후에도 본사와 투자사를 연계해 AI 사업 모델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중 혁신 중점 사업으로 꼽는 것은 △엔코아 △SK매직 △워커힐이다. 이중 엔코아는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지분 88%를 인수했다. 엔코아는 기업과 공공 AI 기반 서비스 수요를 중심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AI 파워하우스'로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B2B와 B2G 고객 맞춤형 LLM(Large language model)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엔코아와 시너지를 증대하기 위해 블록체인혁신센터를 엔코아로 이관하기도 했다.

SK매직은 펫·실버케어·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에서 AI를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앞서 1월 SK매직은 경동나비엔에 가전 3개 품목을 매각하며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커힐은 'AI 호텔'을 비전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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