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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제약업계 실적 '희비 교차'


한미·대웅·녹십자, 호실적 예고…유한·종근당은 '주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제약업계가 올해는 초반부터 주춤하는 분위기다. 대체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분기엔 들쭉날쭉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매출 상위 5개 제약사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었던 한미약품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탄탄한 본업 경쟁력을 증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매출은 3981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22%, 영업이익은 9.35% 증가한 수치다.

고마진 품목 로수젯과 아모잘탄의 매출 성장과 중국 호흡기 시즌에 따른 자회사 북경한미의 호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부터 '의정갈등'으로 종합 병원들의 수술 및 입원 등이 축소되고 있으나, 원외 처방 매출 비중이 높은 한미약품 특성상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역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3320억원의 매출, 16.33% 오른 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연간 약 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한국시장 철수와 직듀오의 계약 종료에 따라 매출은 소폭 증가하거나, 하락할 수도 있지만 북미 나보타 성장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지난해 주요 제약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던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반등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69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면 녹십자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

반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21.24% 급감할 전망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탑라인 성장과 연구개발 비용 및 광고선전비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

종근당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종근당의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3436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1%, 15.96% 감소했다.

위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의 판매 계약이 만료돼 올해부터 실적에서 제외된 영향이 크다. 종근당은 HK이노엔이 개발한 신약 케이캡 판매를 담당하다 지난해를 끝으로 판매권을 반납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1375억원 매출을 거뒀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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