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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떼인 사고 "1분기에만 1조4천억"


HUG,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작년엔 총 3.9조원 적자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규모가 1분기에만 1조4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적자 폭을 키우는 주 요인이 될 전망이다.

17일 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보험 사고액은 1조4354억원, 사고 건수로 659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7973억원보다 80%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사고액이 4조3347억원, 사고 건수 1만9350건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로고. [사진=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로고. [사진=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 한 지역의 빌라 밀집지역. [사진=서울시]
서울 한 지역의 빌라 밀집지역. [사진=서울시]

전세금 반환 요청을 받은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내준 돈(대위변제액)은 작년 1년간 3조5540억원이다.

이에 HUG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집값이 정점이었던 2021년 하반기 이후 지난 2022년 4분기까지 체결된 임대차 계약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전세보증 사고와 대위변제액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HUG는 대위변제 후 보증 사고가 발생한 주택을 매각하거나 경매에 넘겨 자금을 회부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주택을 경매에 넘겨도 평균 70~80%가량만 회수할 수 있다. 잇따라 보증사고가 발생하면 조 단위의 손실을 떠안아야 할 수 있다.

HUG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조8598억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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