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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서바이벌 예능, 무턱대고 따라하지 말고 부상 주의를"


"고중량 근력운동때 허리디스크·스쿼트때 슬개골 손상 조심해야"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최근 피지컬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무작정 따라하다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자생한방병원은 11일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의 경우 햄스트링 부상을 주의해야 하고, 고중량 근력운동을 할 때는 허리디스크 발생을 예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도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어릴 적 TV 속 멋진 액션 장면들을 따라 하다 크게 다치거나 위험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강인한 모습은 절대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건강 관리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햄스트링’ 부상 주의해야

‘피지컬: 100’에서 가장 화제가 된 퀘스트는 단연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였다. 참가자들은 22분을 10분, 7분, 5분으로 총 3번에 나눠 달리며 심폐지구력을 경쟁했다. 그 결과 상위 10%에 들기 위해선 5km 이상을 달려야 했고 1등은 5472m를 주파했다.

이처럼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측정하고 향상시키는데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운동 중 하나다. 비싼 장비나 특별한 훈련이 필요 없어 초심자에게도 추천된다.

하지만 달리기를 만만히 봐선 안 된다. 달릴 때의 충격이 무릎과 발목으로 향하는 만큼 족부와 하체 부상이 잦기 때문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뛰거나 운동 강도가 높아질 경우 햄스트링에 부담이 누적되기 쉽다. 실제 프로그램에서도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달리기를 포기한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허벅지 뒤쪽에 위치한 근육인 햄스트링은 동작을 멈추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역할을 하기에 손상될 경우 간단한 보행에도 통증을 유발한다. 이에 운동 전·후로 햄스트링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나 벤치 등 엉덩이를 걸칠 공간만 있다면 손쉽게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앉은 상태에서 왼쪽 무릎은 90도, 오른 다리는 일자로 뻗은 뒤 발뒤꿈치로 바닥을 딛는다. 이후 상체를 숙여 햄스트링을 천천히 이완시킨다. 약 10초 동안 유지한 다음 원래 자세로 돌아와 다리를 바꾼다. 해당 동작을 좌우 3회씩 반복한다.

강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햄스트링 부상은 유명 스포츠 선수들도 장기간 결장시킬 만큼 심각하게 발전하기도 하는 질환”이라며 “허벅지 뒤쪽 통증과 함께 햄스트링 부위가 붓거나 저리지는 않는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광산운송전 퀘스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광산운송전 퀘스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고중량 근력운동...’허리디스크’ 발생 위험 높여

심폐지구력이 높더라도 강한 근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보여준 퀘스트는 ‘광산 운송전’으로, 참가자들은 바퀴가 달린 광차에 40kg 모래주머니 수십 개를 싣고 목표 지점으로 돌아와야 했다. 전신의 근력을 순간적으로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한 참가자는 한 번에 모래주머니 30개를 전부 실은 약 1.2t 무게의 광차를 밀어 주목받기도 했다.

또, 경기 중 급한 마음에 허리와 팔 힘으로 모래주머니를 들어 올리며 힘들어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처럼 무거운 물체를 반복적으로 어깨 높이까지 올리는 일은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는 일이다. 척추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실려 ‘허리디스크’가 손상될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무릎을 굽혀 몸쪽으로 끌어당긴 후에 허리를 들어 올리기보다 무릎을 펴는 방식으로 일어서야 상대적으로 힘을 덜 사용하면서도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중량 운동 중 쑤시는 듯한 허리 통증과 엉덩이, 다리 등의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척추의 기능 회복과 근본적인 치료에 집중한다.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무한스쿼트 퀘스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무한스쿼트 퀘스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무한 스쿼트’…올바른 방법 알아야 슬개골 부상 예방

결승전에서는 ‘무한 스쿼트’라는 퀘스트가 등장했다. 스쿼트는 많이 알려진 기본적인 운동 중 하나지만 무턱대고 주저앉는 운동이 아니다. 앉을 때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과하게 쏠리면 무릎으로 하중이 집중되는 탓에 연골에 손상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쿼트로 인해 다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을 꼽을 수 있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동그란 뼈를 말하는데, 이곳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질환을 슬개골연골연화증이라 부른다.

무릎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운동 외에도 외부의 강한 충격, 무릎 꿇고 앉는 자세 습관 등이 슬개골 연골의 마모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다. 만약 무릎을 굽히고 펼 때마다 ‘뚜둑’하는 소리와 함께 뻑뻑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이 자주 붓는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강도현 자생한방병원 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자생한방병원 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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