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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봄맞이 대청소, 척추 등 뼈 부담 줄여야


내 몸 무리 가지 않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일상적 집 안 청소와 다르게 봄맞이 대청소는 침구류와 옷가지를 털고 바닥의 묵은 때를 닦는 등 대형 공사(?)가 될 수도 있다.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어야 하고 시간이 걸리는 육체 노동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털고, 닦고, 들어 옮기는 과정에서 어깨, 무릎, 허리 등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관절과 척추 등 뼈 부담을 줄여야 한다.

봄맞이 대청소를 할 때 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진=힘찬병원]
봄맞이 대청소를 할 때 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진=힘찬병원]

팔을 높이 들고 가구의 위쪽을 청소하거나 겨울용 이불과 옷 등의 먼지를 세게 털어낼 때 어깨에 회전근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는 팔과 어깨를 연결하는 4개의 힘줄로 어깨에 부담이 오면 손상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파열되기도 한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지속해 나타난다.

팔 근력 약화, 관절 운동 제한과 함께 야간통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어깨를 사용할수록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진다. 완전히 힘줄이 끊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청소할 때는 되도록 양팔을 번갈아 사용하는 게 좋다.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침구나 옷 등의 먼지를 가볍게 털어내야 한다. 청소 시간이 길어진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목과 어깨를 충분히 돌리며 스트레칭 뒤에 해야 한다.

무릎 꿇고 오랫동안 걸레질하다 보면 슬개골 바로 앞쪽에 있는 점액낭에 출혈과 염증이 생기는 점액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압박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점액낭염은 열이 나는 듯한 화끈한 통증이 특징이다. 염증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무릎 주변이 붓고 딱딱하게 굳는 양상을 보인다.

가능하면 청소기나 밀대 등을 이용해 무릎을 꿇지 않는 자세로 청소하는 게 좋다. 무릎을 꿇어야 한다면 보호대를 착용한다. 청소 중간에 자주 일어나 무릎을 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청소가 끝난 뒤 냉찜질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봄 대청소 중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가구를 재배치하는 경우 요추 염좌나 허리 디스크를 조심해야 한다. 바닥에 놓인 무거운 물건이나 가구를 들거나 옆으로 옮길 때 허리에 갑작스럽게 지나친 힘이 더해져 허리를 삐는 요추 염좌가 생길 수 있다.

양쪽 무릎을 편 채 허리만 굽혀 물건을 들어 올리면 허리가 심하게 굴곡된 상태에서 힘이 가해지고 그 충격이 고스란히 추간판으로 전해져 허리 디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

물건을 들 때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최대한 세운 상태로 들어올려야 한다. 몸과 물건이 멀리 있을수록 관절과 근육에도 힘이 더 가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몸 쪽으로 밀착시켜 드는 것이 좋다.

가구와 같이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바퀴가 달린 이동용 도구나 수건이나 카펫 위에 올려놓고 옮기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태섭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 질환이 있다면 통증 발생 여부 등을 자세히 체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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