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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전공의 입장 존중"...박단 회장 "의료 미래 없다"[종합]


대통령실 "2천명→600명 조율 사실 무근"
"尹 경청하고 전공의 처우 개선 의견 나눠"
박 회장, 면담 후 페북에 "대한민국 의료 미래 없어"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사태 46일 만에 전공의 대표와 만났다.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4.02.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4.02.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4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20분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만남이 성사되면서, 50일 가까이 이어진 집단사직 사태가 봉합될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비공개 면담인 만큼 윤 대통령이 전공의 측 의견을 경청하고 두 사람 사이에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면담에 배석한 김수경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 또 두 사람은 전공의 처우와 근무 여건 개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면담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면담 소회를 밝히면서 정부 입장과의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추후 협의 과정에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쳐]

전공의들이 강력 반발한 의사 증원(향후 5년간 매년 2000명) 규모 재조정 문제가 얼마나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의대 증원 규모 600명 조율' 가능성 시사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일단 대통령실과 의료계 모두 극한 대립을 이어 온 양측이 만났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이날 대전협 내부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예고하면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보겠다고 했다. 지난 2월 20일 발표한 성명서와 요구안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당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2000명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후 증원과 감원 논의 △수련 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등 7가지 요구를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해서도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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