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대한항공이 38년만에 안전 현장 유니폼을 새롭게 바꾼다.
대한항공은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서구 본사, 부산 테크센터, 인천 격납고 등에서 시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내달부터 정비·항공우주·화물·램프 현장 직원들에게 새로운 유니폼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새 유니폼은 직원들이 직접 입어보고 낸 의견을 취합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다양한 장비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을 추가하는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 요소도 추가했다. 정비·항공우주 분야, 화물·램프 분야 등 각 업무 특성에 맞춰 유니폼을 개발한 것도 특징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따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소재를 사용했다.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친환경 기능성 소재 ‘심파텍스’를 동계 점퍼에 적용한 것이 그 예다.
심파텍스는 유럽 최고의 친환경 인증시스템인 ‘블루사인’과 ‘오코텍스-스탠다드 100’으로부터 공인받았다.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고루 갖춰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땅속에서 유독성 물질을 내뿜지 않고 100% 자연 분해 되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아울러, 이번 유니폼은 정전기로 인한 전기 계통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수 원단을 사용했다. 무릎을 보호하는 니패드(knee pad)를 삽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하계 유니폼의 경우 무릎뒤 매쉬 패치를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했다. 어둡거나 멀리 있을 때도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 빛을 반사하는 리플렉터 테이프도 부착했다.
특히 동계 점퍼와 안전 조끼, 우의에는 고휘도, 고가시성으로 유명한 3M 리플렉터 테이프를 사용했다.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춰 근무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티셔츠와 조끼, 점퍼, 바람막이 등 아이템을 종류별·계절별로 세분화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현장 직원들의 안전화를 교체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여러 종류의 안전화를 직접 골라 신어본 뒤 원하는 제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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