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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미 나라에 망조 들었다…전쟁 나도 이상할 게 없어"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수도권 험지'인 경기도 포천을 찾아 "이미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며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포천 시내에서 연 현장 기자회견에서 대파를 들며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서 진짜 대파 한 단이 얼마나 하는지 사 봤다. 대통령이 살 때는 875원이라고 하니 야당 대표가 가면 900원 정도일까 했는데 3900원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 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파 가격이 갑자기 875원으로 내려갔던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파 한 단이 875원이면 농민은 무엇을 먹고사나. 어떻게 875원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만약 나였다면 가격 좀 이상하다 했을 것 같다"고 윤 대통령을 비꼬았다.

그는 "이 정권은 세금과 권력을 고속도로 위치를 바꿔 땅 투기하는 데 쓰고 채상병 사건 은폐 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국민 세금 들여 해외로 내보냈다"며 "아무리 개판 치고 엉망진창을 만들어도 제재를 가하지 않으니 주인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렇게 나라를 망칠 수 있느냐"며 "이제는 스톱시켜야 한다. 4월 10일은 회초리를 드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포천이 접경지인 만큼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접경 지역의 경제는 평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말 땅값이 오르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 시절은 언제인가. 평화가 있던, 남북 간 교류가 되던 시절 아니냐"라며 "그런데 평화가 아닌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게 만드는 그런 집단에 다시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길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 브랜드였던 기본소득론을 재차 꺼내 들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일정 선 이상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가 기본소득"이라며 "최대한 소득을 보장하고도 얼마든 이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는 발전했고 또 그럴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쪽이 혹여라도 1당을 하면 국회의장을 저쪽이 차지한다"며 "법사위를 저쪽이 차지하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지 않았느냐. 의장마저 차지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독자적으로 과반 확보를 못 하면 맨날 정치 협상한다고 시간을 다 보낼 것"이라며 "우군이 아무리 많아도 아군 숫자로 결판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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