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애플에 2조6000억원 과징금 '철퇴'…'반독점법' 위반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유럽연합(EU)이 애플에 음악 스트리밍 경쟁사 간의 경쟁을 방해한 혐의로 18억 유로(2조6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경쟁 정책을 감독하는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과징금 결정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가 5년 전 제기한 문제에 대한 결정이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 설치되는 모든 앱 관련 거래를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할 수 있도록 강제하고, 결제액의 최대 30%에 이르는 수수료를 받는다. 스포티파이는 이 같은 높은 수수료 때문에 애플의 애플뮤직과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EU 규제 당국은 애플이 경쟁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불법적으로 앱스토어 지배력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의 마그레테 베스타게르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애플은 지난 10년 동안 앱스토어를 통한 음악 스트리밍 앱 배포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이제부터 애플은 음악 스트리밍 개발자들이 사용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과징금 규모는 애플의 재정 규모와 애플의 행위가 수백만명의 유럽 사용자에게 끼친 피해를 반영해 책정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이번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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