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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부담이냐 배달비 인상이냐…논란의 '배민1플러스' 뭐길래


주문부터 배달까지 전담하는 '배민1플러스' 두고 논란
수수료에 부담 크다는 지적…배민은 "타사 대비 중개 수수료 낮다"
"식당 배달비 늘어나기도"…소비자 배달비 부담 경감에 중점 둔 행보로 풀이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새 가맹 상품 '배민1플러스'가 논란에 휩싸였다. 주문 건수가 많고 매출이 늘수록 배민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져 부담이 크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것이다. 식당의 배달비 부담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1플러스'는…주문부터 배달까지 배민이 전담

배민 가맹점을 중심으로 뒷말을 낳고 있는 '배민1플러스'는 식당 사업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주문부터 배달까지 배민에서 전담한다. 식당마다 다르지만 배달 주문은 배민으로 받고 음식 배달은 배달 대행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배민이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배민을 통해 주문에서 배달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배민은 기존에 '알뜰배달'과 '한집배달'로 구분해 제공하던 것을 통합해 '배민1플러스'로 선보였다.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은 배민이 배달까지 맡는다는 점은 같지만 식당이 부담하는 배달비 등이 다르다. 배민 관계자는 "기존에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은 가입이나 관리·운영을 따로 해야 했는데 두 가지를 함께 쓰는 사업자가 많은 것을 확인하면서 통합 상품인 '배민1플러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수수료에 부담 가중…배민 "타사 대비 수수료 낮다"

하지만 외식업계에서는 '배민1플러스'가 사업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문 건당 수수료를 매기는 방식은 주문이 많고 매출이 클수록 배민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민은 경쟁사 대비 중개 수수료가 낮다고 강조했다. '배민1플러스'의 중개 수수료는 6.8%다. 쿠팡이츠(9.8%), 요기요(12.5%) 등 타사 대비 수수료가 낮아 식당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배민 관계자는 "중개 수수료는 국내 배달앱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라며 "주문 금액의 20~30% 가량을 수수료로 책정하는 해외 배달앱과 비교해서도 낮은 축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식당 배달비 늘어난다"에도 개편…배민 속내는

배달비 문제도 있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한집배달'을 이용하던 식당은 배달비(식당과 소비자가 나눠 부담, 라이더에게 지급)를 식당에서 자체적으로 정했는데 '배민1플러스'가 나오면서 배달비를 배민이 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이에 이전과 비교해 배달비가 늘어나 부담을 토로하는 사업자들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한 사업자는 "배민1플러스로 전환했을 때 (제가) 사업하는 지역 기준으로 기존 대비 배달비가 건당 약 700원 늘어난다"고 하자 다른 사업자는 "배달비로 식당이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닌데 부담만 늘어나는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사업자들의 '볼멘소리'에도 배민이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낮추는 데 방점을 찍고 있어 이같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달비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사업자의 반발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경기 위축에 소비가 움츠러든 만큼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낮춰 배달앱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향후 식당의 매출 증대 기회에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배민 관계자는 "식당에서 부담하는 배달비는 지역별 평균 배달 거리 등 배달 환경과 시장 가격 등을 분석해 배민에서 탄력적으로 할인을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며 "주변 가게와의 경쟁에 비용을 전략적으로 감내하는 곳들도 있는 등 식당마다 사업 현황이나 전략이 다른 상황이어서 단순 비교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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