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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씩 리어커 끌어도 버는 돈은…폐지 줍는 노인, 4.2만명 '현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노인들이 폐지를 주워 버는 소득은 월 평균 16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폐지 수집 노인의 수는 4만2000명에 달한다.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한 노인이 폐지가 실린 수레를 끌고 있다. [사진=뉴시스]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한 노인이 폐지가 실린 수레를 끌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에 대한 첫 실태조사 결과를 및 지원대책을 28일 발표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 6월부터 폐지 수집 노인 1035명을 직접 만나 일대일 조사를 한 결과, 폐지수집 노인들은 일주일 평균 6일, 하루 5.4시간을 들여 폐지를 수집했다.

이들이 폐지를 주워 버는 돈은 평균 월 15만9000원이었다. 하루 평균 수입은 6225원, 시간당 수입은 1226원으로 최저임금의 13%에 불과했다.

93.2%는 소득 하위 노인 70%에 지급되는 기초연금 수급자였으며 국민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을 받는 사람이 24.9%밖에 되지 않았다.

폐지수입 노인의 평균 연령은 76세로 나타났다. 80세 이상도 30.4%를 차지했다.

남성이 57.7%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독거 가구가 36.4%였다. 학력은 중졸 이하가 85.1%로 대부분이었다.

폐지수집을 하는 목적은 '생계비 마련'이 54.8%로 가장 많았으며 '용돈을 벌기 위해'가 29.3%, '건강 관리' 이유는 9.1%로 나타났다.

폐지 수집 노인 22%는 활동 중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었으며 6.3%는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도 폐지를 수집한다는 답변도 27.4%를 차지했다. 우울 증상이 있는 경우는 39.4%로 전체 노인(13.5%)에 비해 약 3배에 달했다.

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지자체를 통해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원하기로 했다. 1분기(1~3월) 내에 전체 명단을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 중 지원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4만2000명의 폐지수집노인을 노인일자리 사업 범주로 흡수할 경우 약 92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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