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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무에 이 벌레 뭐야?" 따뜻한 가을에 때아닌 '돌발해충'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강공원 등 서울 도심 공원 곳곳에서 송충이처럼 생긴 '미국흰불나방'의 애벌레가 기승을 부리자 서울시가 방역에 나섰다.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사진=뉴시스]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최근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미국흰불나방의 피해가 예년보다 오래 지속됨에 따라 시민들이 안심하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월동기(10월~이듬해 4월) 방제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3일 밝혔다.

미국흰불나방은 주로 여름철에 애벌레가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지만 올해는 9월 전국 평균온도(22.6도)가 평년에 비해 2.1도 높아 국소적으로 3화기가 발생,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화기란 월동을 한 번데기가 성충이 돼 알을 낳고 사라지는 생태 주기를 의미한다.

미국흰불나방은 알부터 성충까지 독모를 가지고 있어,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 염증을 유발해 주의해야 한다.

지난 달 말까지도 한강공원, 청계천 등 하천변 미국흰불나방 출몰에 따른 시민 불편이 계속된 만큼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현장 여건에 맞는 방제작업으로 발생량 감소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시가 지정한 보호동·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한강공원은 수질 및 토양오염 방지를 위해 고압살수 등 물리적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월동기에 유충과 번데기 등 미국흰불나방 화기 상황, 추가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예찰을 실시하고, 낙엽과 지피물의 제거로 번데기를 채취해 밀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올해 잦은 강우와 무더운 날씨로 미국흰불나방 등 병해충이 늦은 가을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월동기는 내년 산림병해충 피해 저감을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해충별 생태적 특성에 따른 월동기 방제를 통해 내년도 피해 저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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