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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한 애플 3Q 실적 …4Q 아이폰15로 국내 밴더 '긍정적'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밸류에이션 저점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애플이 중국 2001년 이후 최악의 실적(4분기 연속 역성장)을 냈지만 신형 아이폰(iPhone)15와 서비스 분야 성장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이끌었다.

또한 4분기 아이폰15의 선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우려와 달리 국내 부품 사들의 실적과 주가 반등 가능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10월 1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아이폰 15'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10월 1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아이폰 15'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3일(한국시간, 현지시간 2일)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분기(7∼9월)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은 매출액 894억9800만달러, 주당순이익 1.4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각각 매출 892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39달러였다.

애플 실적의 50% 가량을 자치하는 아이폰 매출은 438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또한 노트북, PC 등 맥(Mac) 매출이 76억1000만달러로 예상치(86억3000만달러)를 밑돈 가운데, 앱스토어, 애플케어, 아이클라우드, 애플TV, 애플뮤직 등 서비스 분야의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213억5000만 달러)를 뛰어 넘은 223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4분기 부터 시작될 아이폰15시리즈의 본격적인 판매와 중국 시장을 만회할 인도시장 성장 가능성이다. 또한 AI 관련 프로젝트가 전체적인 제품들의 스팩업을 이끌 수 있는 만큼 국내 애플 부품사들의 성장 모멘텀도 재차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 7~9월 분기 최고 실적을 갱신했으며 15 시리즈의 초도 물량 준비(9월 기준 1주일 판매)가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4분기는 아이폰15 시리즈 프로 라인업 선호도가 강한 상황으로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15 시리즈 효과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이미 적은 판매량으로도 믹스 개선 효과를 입증했고, 해당 비중의 추가확대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올해 4분이 아이패드 등 여타 제품의 역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아이폰과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 성장세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내 매출이 여전히 견조하다. 화웨이 등 중국 내 경쟁 심화가 우려됐지만 발표된 실적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인도 시장의 성장 기조도 긍정적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은 9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며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음을 감안했을 때, 우리의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모델도 중국 내 애플 판매량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인도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또한 최근 인도 내 리테일 매장도 오픈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다만 애플의 점유율은 낮은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5%보다 2%포인트(P) 오른 수치다. 특히 애플은 내년 인도 아이폰 생산량을 2배로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략적인 공급량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10월부터 아이폰15 부품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차질이 본격 해소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는 고가 모델 (프로, 프로맥스) 중심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이는 초기 판매 위축 우려에도 애플이 4분기 아이폰15의 기존 생산 계획 (6100만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4분기 프로 시리즈 생산량은 전분기대비 250% 증가한 4200만대로 추정된다. 물량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3000만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은 AI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에 프리미엄을 더할 계획을 하고 있다. 애플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모든 제품의 AI와 머신러닝은 필수적”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어려우나 생성형 AI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의미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관련 제품들의 기술 발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비에이치, 덕산네오룩스, LX세미콘 등 아이폰15 공급 협력사들의 반등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

양승수 연구원은 “국내 부품사 공급 비중이 높은 프로·프로맥스로의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애플 측은 최근 중국 내 수요 둔화 우려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이폰15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로 국내 애플 부품사 주가(LG이노텍, 비에이치 등)는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 중”이라며 “우려 대비 양호한 아이폰 판매량과 낮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수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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