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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적자 터널 지나 흑자 빛 보나


4분기에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망···전방 산업 재고 축소·비용 절감 효과 기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1년 넘게 적자를 이어 온 LG디스플레이가 손실 폭을 줄이며 4분기에 흑자전환을 앞뒀다. 휴대폰, TV 등 전방 산업 업체들이 패널 재고를 줄이고 있고 ,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도 늘어나면서 적자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KB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 효과를 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는 최근 4개월간 아이폰15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전작인 아이폰14 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출하량은 3분기 대비 3.5배 증가한 4200만 대로 추정된다"며 "지난달부터 부품 공급 차질이 해소되고 고가 모델인 프로 중심의 수요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디스플레이 2023'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34인치 초대형 P-OLED' 등을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
'K디스플레이 2023'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34인치 초대형 P-OLED' 등을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쑥쑥 성장하고 있다. 현재 차량용 패널 사업의 수주 잔고만 올해 20조원 초반으로 쌓아뒀고, 2025년까지 약 3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액정표시장치(LCD)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있다"며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에 적자는 면치 못했지만 손실 규모를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6개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영업손실 폭은 지난 2분기(영업손실 8815억원)보다 감소했다.

김성현 CF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업구조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어려운 재무 여건 속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3조8530억원에서 4조870억원으로 늘리는 등 유동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성현 CFO는 "재무적으로 많이 체력이 고갈된 건 사실이지만,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며 "아직도 제일 전통적 방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안정성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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