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서학개미의 '엔비디아' 사랑, 꺼지지 않는다


반도체 저점매수, SOXL·ARM도 담아…테슬라는 순매도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나스닥 새내기주인 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 ARM에 대한 순매수도 이어졌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9월 1~25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매도 금액은 166억달러로 전달(8월 1~31일) 287억달러 대비 줄어든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가 이달 들어 부진한 것이 주요했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등으로 강세를 이어가다가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증시가 하락 반전했다.

서학개미들은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를 1억7347만달러 규모로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를 1억5112만달러 규모로 담았고 애플도 1억2218만달러 규모로 순매수했다.

일본 시장에 상장된 미국 국채 ETF인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헤지 ETF도 6441만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최근 역대급 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 반등에 따른 환차익과 미국채 시세차익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스닥100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M), 월배당 상품인 리얼티인컴, 대표적인 배당 상품인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 양자 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 등도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4일 나스닥에 상장한 ARM도 순매수 상위 10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경우 매수·매도 규모로 SOXL과 엔비디아를 웃돌며 같은 기간 가장 큰 모습을 보였다. 다만 매수(10억497만달러)보다 매도(11억1883만달러) 규모가 더 컸다.

증권가에선 4분기 미국 증시가 전고점을 상향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은 멀티플 확장에 기인한다. 하지만 기업의 이익개선과 미국 제조업 경기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반영하며 주가의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펀더멘털을 강화중인 업종 대표주에 주목했다. 유망 종목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머크, 캐터필러, 시놉시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을 선정했다. 이들 종목은 내년까지 매출액 증가와 주당순이익(EPS)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 지난 두 달간 가격·기간 조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된 상태다.

주요 ETF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을 추종하는 SPY, 나스닥을 추종하는 QQQ,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에 투자하는 OEF, 워런버핏의 투자방식에 입각한 전략을 구사하는 MOAT 등을 주목했다. 섹터 전략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에 투자하는 XLC, 자유소비재 업종 내 시총 상위 기업에 투자하는 XLY, 하이테크 기업 중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VGT, 산업재 내 시총 상위 기업으로 구성된 XLI 등을 유망하게 꼽았다. 시장 레벨 다운에 따른 지수 투자전략과 가격 조정에 따른 스타일·섹터 투자전략이 모두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서학개미의 '엔비디아' 사랑, 꺼지지 않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