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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었나···ARM, 첫날 반짝 이후 줄곧 파란불 행진


공모가까지 빠져···손정의 회장 투자 행보에 '적신호' 켜져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ARM이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이번 상장으로 자금난을 겪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ARM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ARM 주가는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49.85달러까지 내리며 공모가(51달러)를 밑돌다 52.16달러로 마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RTVM 캡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RTVM 캡처]

ARM은 지난 14일 공모가보다 10% 높은 56.10달러로 거래를 시작하며 첫날에만 25%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이튿날부터 5일 연속 주가가 파란색이다. 고물가·고금리 국면에서 미 연방준비은행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시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ARM은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320억 달러에 인수됐다. 지분율은 소프트뱅크그룹 75%, 소프트뱅크비전펀드 25%다. 이후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2020년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려다 미국 경쟁당국의 제동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전략적 투자 유치 등을 추진했으나, 기업공개(IPO)로 방향을 틀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핵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가 약 60조원의 손실을 내자 자금조달을 위해 ARM을 상장시켰다.

업계에선 ARM 상장을 통해 실탄을 확보한 손 회장이 인공지능(AI) 투자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주가 추이가 이대로라면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영국 팹리스 그래프코어 투자·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 투자 행보에 ARM 주가 추이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ARM의 기업가치가 다른 반도체 업체의 투자, 인수·합병(M&A), 상장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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