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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인거래소, 수수료 출혈도 감내


당장 수익성 타격은 불가피…고객·유동성 확보 차원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업계 불황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주 수입원인 거래 수수료 출혈까지 감내하며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1일부터 일부 가상자산의 거래를 무료로 지원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빗썸의 거래 수수료는 0.04~0.25%로 거래소 중 가장 높은 편이다. 무료 이벤트는 별도 공지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빗썸 수수료 무료 이벤트 관련 이미지. [사진=빗썸]
빗썸 수수료 무료 이벤트 관련 이미지. [사진=빗썸]

수수료 무료 적용 가상자산은 일주일마다 10종씩 추가 공개하는 방식이다. 1차 앱토스, 스택스, 플로우 등에 이어 지난 8일에는 2차로 샌드박스, 비트코인에스브이 등 총 20종에 대한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지원 중이다.

빗썸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한 이후 애플리케이션(앱) 총사용 평균 시간과 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각각 20%가량 증가했다. 앱 신규 설치 건수도 일주일 전보다 10% 늘었다.

빗썸은 거래 환경의 최적화를 통해 투자자의 실익을 추구하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갔다고 자평했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부문장은 "단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고객들이 변화하고 있는 빗썸 거래소를 체감할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거래소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인원도 고객 유입과 거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특정 기간 일부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할인해 줬다. 앞서 고팍스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코빗은 지정가 주문 시 체결 금액의 0.05%를 지급하기도 했다.

매출의 99%를 수수료로 버는 거래소가 당장의 수익을 포기하면서 이벤트를 하는 건 그만큼 이용자 유입과 거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서다. 유동성이 풍부해져야 가격 선택 폭이 넓어지고, 투자자가 유입돼 자연스럽게 시장 점유율과 매출도 끌어올릴 수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안 좋아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거래소들은 나서서 수수료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높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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