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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 준 영화들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


헝클어진 인생에 자그마한 볕이 된 영화 26편 소개

[아이뉴스24 정소희 기자] 영화 팟캐스트 '퇴근길 씨네마'의 다섯 진행자가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 준 영화 26편을 소개하는 에세이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틈새책방)를 출간했다.

영화 팟캐스트 '퇴근길 씨네마'의 다섯 진행자가 영화 에세이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를 출간했다.[사진=틈새책방]
영화 팟캐스트 '퇴근길 씨네마'의 다섯 진행자가 영화 에세이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를 출간했다.[사진=틈새책방]

공동 저자인 '류과(류기영)', '로사(이서연)', '소피(정세희)', '왈라비(안웅현)', '또아(이지윤)'는 영화와 방송 업계 종사자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영화 이야기는 영화와 우리의 일상이 연결되는 순간을 포착해 공감대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은 직장, 사랑, 결혼, 육아, 우정, 욕망 등 중요하지만 혼자서는 직시하기 어려운 삶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데 집중한다. '자산어보'와 같은 한국 상업영화는 물론 '인셉션' 같은 블록버스터, '나의 문어 선생님' 같은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미처 발견하지 우리의 세계를 예민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재발견한다.

2017년부터 550편이 넘는 영화 팟캐스트 콘텐츠를 선보인 다섯 명의 저자들은 2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 폭넓은 세대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각자가 처한 현실과 고민이 다르고 시선과 반응도 다양하다. 심지어 같은 직장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세대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벽 앞에서 좌절하고 아파하고 치유 받는 일기와 같은 이야기들은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는 흥미로운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다섯 저자의 5개 챕터가 끝나면 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세계"라는 독자가 직접 기록할 수 있는 빈 챕터가 여섯 번째로 펼쳐진다. 결국 이 책은 독자의 세계로 완성된다.

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추천사에 "스물여섯 편의 지고지순한 러브레터들을 하나둘 훔쳐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나처럼 자신만의 영화를 향한 러브레터를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질 것이다."라고 적은 것처럼 이 책은 관객에 의해 비로소 완성되는 영화를 닮은 영화 에세이다.

/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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