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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줘야 돼"…기안이 마신 갠지스강, 오염 수준 어떻길래?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인도 갠지스강의 물을 일부 마셔 누리꾼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기안은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에서 인도 바라나시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인도를 방문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인도를 방문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인도를 방문해 갠지스강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인도를 방문해 갠지스강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방송화면 캡처]

힌두교의 성지인 갠지스강이 위치한 바라나시를 찾은 기안은 곧 인근 보트 상인들에게 둘러싸였고 결국 갠지스강 위를 건너는 보트에 탑승했다. 이후 기안은 보트 가이드가 갠지스강의 물을 손에 담아 마시자 잠시 머뭇거렸으나 이내 본인도 강에 손을 담근 뒤 물을 마셨다.

이후 기안은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심각한 오염상태에 있는 갠지스강의 물을 마시는 것이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갠지스강의 오염 정도 역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 4월 '다운투어스' 등 외신은 "지난 1월 갠지스강 감시 측정소들 중 71% 이상이 강에서 높은 수준의 배설물 대장균 수치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11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라칸드주 하르드와르에서 힌두교 신자들이 옷을 벗고 마하 시브라트리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라칸드주 하르드와르에서 힌두교 신자들이 옷을 벗고 마하 시브라트리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설물 대장균은 온혈 동물의 장과 배설물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로 매체는 "하수나 오염수를 처리할 때 강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고는) 갠지스강 전체 면적의 61%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실제 (대장균) 수치는 더욱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플리머스 대학 연구팀 역시 지난 2021년 갠지스강 10개 지점에서 강물을 채취한 결과, 시기에 따라 약 62~72%의 샘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확인됐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PBS도 환경 전문가들 의견을 인용해 "매년 갠지스강 주변 지역의 어린이 150만 명이 갠지스강 수질 오염으로 인해 사망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오염 상황에 인도 정부는 지난 1986년부터 갠지스강 정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2018년에는 2천500억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해 강 수질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구성하기도 했다.

갠지스강은 인도인들에게는 매우 신성시되는 강이나 그와 별개로 수질 상태는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갠지스강은 매년 수십만 명의 순례자들이 몰려와 목욕을 하고 가축들 역시 갠지스강의 물로 목을 축인다.

12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하르드와르에서 힌두교 최대의 성지 순례 축제인 '쿰브멜라'(Kumbh Mela)가 열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신자들이 갠지스강에서 몸을 씻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하르드와르에서 힌두교 최대의 성지 순례 축제인 '쿰브멜라'(Kumbh Mela)가 열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신자들이 갠지스강에서 몸을 씻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인도는 대부분의 시신 화장이 갠지스강 옆에서 이뤄지며 남은 일부 유골은 그대로 갠지스강에 뿌려진다. 일부의 경우 화장 이전에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갠지스강에 시신을 담금질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수 사망자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갠지스강 인근에 묻었던 수많은 시신들이 폭우로 흘러넘쳐 갠지스강에 떠내려간 바도 있다.

이같이 심각한 오염 수준을 가진 갠지스강을 마신 기안에 누리꾼들은 우려를 표하는 한편 "갠지스강 물까지 마셨는데 대상 줘라" "정규방송에서 더러운 물 마셨는데 대상 받아야 한다" 등 반응도 보였다.

한편 덱스, 장도연, 사이먼 도미닉, 기안 등이 출연하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는 지난 1회 4.7%에 이어 지난 18일 방영된 2회에서도 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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