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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끝내 피살'... 파병찬성 여론 높아져


 

23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됐던 김선일씨가 끝내 살해됐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네티즌들은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기 하루 전인 22일에는 김 씨가 무사귀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왔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더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네티즌들은 김선일 씨의 죽음과 관련 정부의 안이한 태도를 비판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리본달기(▶◀) 운동을 인터넷에서 펼치는 한편 김 씨의 죽음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목할 것은 김 씨의 생사가 불문명한 시점, 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네티즌 중 일부가 김 씨의 죽음을 접하고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는 점이다.

22일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실시했던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된 설문조사에서는 2만명 중 71.9%가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23일 조사 중인 설문조사에서는 조사에 응한 7만명 중 41.8% 만이 '파병 반대의견에 변함없다'고 답하고 있다.

이는 '파병을 반대했으나 이제는 찬성한다'고 대답한 네티즌이 23%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 씨의 살해소식이 일부 네티즌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역시 '파병을 철회해 국민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대부분이였으나 23일에는 '반드시 파병해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까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진'이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높아지는 파병여론, 정부의 흔들리는 모습등이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방법이 효과적이라 생각하고 제2, 제3의 민간인 참수를 계획할 것입니다"라며 민간인 참수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파병을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네티즌이 '더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대종'이라는 네티즌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오전 발표된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비판하면서 "국가를 최선의 가치로, 안보를 최대의 가치로, 공리주의적 사고관에 입각한 당신들은 테러집단이 아니고 무엇인가? 파병 당장 철회하라"며 추가 파병에 대해 반대했다.

정부가 김선일 씨의 피살 보도 이후에도 파병에 대한 방침이 변함 없음을 재차 확인하고 김 씨의 피랍과 관련,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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