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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0월 한 달 간 '순 우리말 기내방송' 실시


자주 쓰는 잘못된 높임말 국립국어원 도움으로 다듬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제주항공이 이달 순수 한글로만 구성된 기내방송을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한글날인 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순우리말로 바꾼 기내방송을 실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하는 등 우리말로 표현이 가능한 한자어와 외래어를 뺐다. 그리고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했다. 이 외에도 '여행'은 '나들이',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는 '신선한' 등의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이처럼 한글날을 즈음해 외래어 등의 사용을 줄이고, 순우리말로 방송하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고 있는 제주항공이 지난 해에는 객실 기내방송문 전체를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고친 데 이어 올해는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과제로 정했다.

승객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문장구조가 잘못된 사례를 수정함으로써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자는 취지다. 손님을 맞이하는 유통업계나 서비스업계에서 이른바 '사물존칭' 등 잘못된 높임말을 사용하는 현 상황을 바로잡자는 일환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고객센터, 공항, 객실 등 승객과 직접 마주하는 곳에서 쓰는 표현 가운데 사물존칭 등 바르지 않은 높임말과 문법오류, 불필요한 말 등을 추려내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바로잡았다.

'출발일이 언제십니까?'는 '언제 출발하십니까?', '결제를 도와드리겠습니다'는 '결제 하시겠습니까?', '예약이 들어가 있다'는 '예약되어 있다'로 바로잡는 등 주어와 서술어의 의미상 호응이 이워지지 않거나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을 문법에 맞게 수정했다.

이밖에 기내 에어카페에서 제공하는 음료 받침대에 잘못된 높임말을 바로잡은 문구를 넣어 객실승무원은 물론 탑승객도 바른 표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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