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그리핀 꺾고 2018 LCK 서머 '우승'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단일팀 체제 구성 이후 최초 우승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2018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kt 롤스터가 그리핀을 꺾고 우승했다다.

kt 롤스터는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LCK 서머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단일팀 체제를 꾸린 이후 첫 LCK 우승이다.

이번 결승전은 늘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kt 롤스터와 1부 리그로 승격되자마자 결승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 온 그리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관록의 kt 롤스터는 큰 무대 경험은 풍부하지만 여태껏 우승 앞에서 번번이 좌절한 팀이었고, 그리핀은 올해 1부 리그에 첫 등장한 신예임에도 정규 시즌 내내 1, 2위를 다툴 정도로 예상치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

결승전 티켓 4천300여 장은 판매 개시 3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t 롤스터, 패·승·패·승·승으로 그리핀에 세트 스코어 3:2 승리

결승전 1세트는 게임 시작 전 밴픽 단계부터 양팀 서로 정글 챔피언 픽을 철저하게 견제하는 치열한 눈치 싸움으로 시작됐다.

첫 킬은 초반 시야 장악에서 우위를 이어가던 kt 롤스터가 따냈다. 11분경 하단 공격로에서 '스코어' 고동빈 선수 중심으로 주변 시야를 장악한 kt 롤스터는 5인 다이브로 그리핀의 바텀 듀오를 잡아내고 하단 공격로 1차 포탑까지 철거했다.

하지만 그리핀은 곧바로 상단 공격로에서 '스멥' 송경호 선수를 잡아내며 곧바로 응수했고, '소드' 최성원 선수가 '스멥' 송경호 선수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며 추가 이득을 취했다. 20분경 협곡의 전령 부근에서 일어난 5:5 한타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그리핀이 kt 롤스터를 마무리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28분경 중단에서 그리핀은 또 한 차례 집중력 있는 팀워크를 통해 바론과 드래곤을 차지하고 우세를 굳혀나갔다. kt 롤스터는 33분경 그리핀의 다소 무리한 공격을 역이용해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뒤이어 벌어진 교전에서 또다시 그리핀에게 무너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 후반 kt 롤스터는 바론을 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차분하게 대처한 그리핀이 상대를 모두 쓰러트리고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 이득을 취한 것은 kt 롤스터였다. 경기 초반 중단 공격로에서 kt의 '유칼' 손우현 선수가 그리핀의 '초비' 정지훈 선수를 상대로 솔로 킬을 올리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kt 롤스터는 중단에서 취한 이득을 바탕으로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 등 오브젝트를 챙기고 중단 포탑까지 철거하며 경기 주도권을 이어갔다.

22분경 상단 공격로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kt 롤스터가 그리핀을 크게 누르며 바론까지 챙기고 우세를 더욱 굳혔다. 38분경 바론을 공략하던 kt 롤스터의 후방을 그리핀이 예리하게 공략했으나, kt 롤스터의 '데프트' 김혁규 선수가 현란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두 번째 바론도 kt 롤스터의 차지로 돌아갔다. 성장력과 글로벌 골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kt 롤스터는 그대로 상대의 하단 공격로를 공략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3세트는 양팀 간의 수 싸움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리핀이 경기 초반 하단 공격로에서 '마타' 조세형의 알리스타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으나, 뒤이어 상단에서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소드' 최성원과 '타잔' 이승용을 쓰러트리면서 맞불을 놨다. 16분경에는 그리핀의 바텀 듀오가 '스멥' 송경호의 초가스를 잡고 드래곤까지 챙기며 이득을 취했다. 중단 공격로 부근에서 여러 차례의 교전이 이어지다가 22분경 빠른 기동력을 앞세운 그리핀의 기습에 kt 롤스터가 무너지며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바론과 화염 드래곤까지 챙긴 그리핀은 한 번 얻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kt 롤스터를 쉼 없이 두드렸다. 경기 후반 '소드' 최성원의 제이스가 바론 부근에서 양 팀이 교전을 벌이는 사이 적의 후방을 노려 넥서스를 파괴, 그리핀의 3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에서 한타 조합을 꾸린 그리핀은 12분경 상단 공격로에서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4:4 한타에서 대규모 이득을 취하며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소드' 최성원 선수의 말파이트와 '리헨즈' 손시우 선수의 그라가스의 막강한 이니시를 활용한 그리핀은 경기 중반 일어난 수 차례의 교전에서 이득을 계속 챙기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갔다.

그리핀은 29분 중단 공격로 부근에서 일어난 4:5 한타에서 수적 불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kt 롤스터를 압도했다. 32분경 유칼 선수가 홀로 대지 드래곤을 노렸으나 최성원의 말파이트에게 발각돼 드래곤과 킬 모두를 내주며 kt 롤스터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 듯 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뒷심을 무섭게 살린 kt 롤스터가 연이은 교전마다 이득을 취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막바지 접어들어 양 팀 모두의 진영이 거의 파괴된 상황에서 kt 롤스터가 한 수 높은 집중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마지막 5세트에서 초반 신중한 플레이로 서로 빈틈을 노리던 양 팀 중 kt 롤스터가 19분경 탑에서 '초비' 정지훈 선수의 탈리야와 '타잔' 이승용 선수의 그라가스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챙겼다.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kt 롤스터는 노련한 운영으로 그리핀의 상단 1차 포탑과 두 번째 대지 드래곤까지 챙겼다. 32분경 kt 롤스터가 기습적으로 바론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운영상 우위를 점하고 상대의 2차 포탑을 모두 철거하며 맵 장악력을 넓혀갔다.

35분경 그리핀의 중단 억제기 부근에서 일어난 5:5 한타에서 kt 롤스터가 대랑 득점을 하며 승부의 추는 더욱 kt 롤스터 측으로 기울었다. 승기를 잡은 kt 롤스터는 그대로 적의 본진에 공격을 감행, 넥서스를 파괴하고 단일팀 체제 구성 이후 78개월 만에 처음으로 LCK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kt 롤스터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1억원(총 상금 2억 9천 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2018 LCK 서머 스플릿 우승팀 자격으로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2018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우승 후 미디어 대상 인터뷰에서 kt 롤스터의 오창종 감독은 "팀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열망했던 우승을 이룰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기특하다"며 "2018 롤드컵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12일부터 국대 선발전…첫 경기 'SK텔레콤 T1 vs. 젠지 e스포츠'

kt 롤스터가 우승팀 자격으로, 아프리카 프릭스가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합산 1위 자격으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롤드컵 마지막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한국 대표 선발전의 대진표도 함께 완성됐다.

한국 대표 선발전에는 SK텔레콤 T1, 젠지 e스포츠, 그리핀, 킹존드래곤X가 출전, 승부를 벌이게 된다. 롤드컵 직행을 확정한 2개팀을 제외하고 2018 LCK 스프링과 서머 스플릿의 합계 챔피언십 포인트가 높은 4개 팀의 대결이다.

오는 12일 치러지는 1차전에서는 SK텔레콤 T1과 젠지 e스포츠가 대결하며, 14일 치러지는 2차전에서는 그리핀이, 16일 치러지는 마지막 3차전에는 킹존 드래곤X가 출전한다.

전 경기 모두 강남 넥슨 아레나 경기장에서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며 스포티비 게임즈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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