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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기업인수·투자로 이어져야"


"美·英·中과 핀테크 격차 커···지원센터 운영으로는 한계 있어"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다수의 금융회사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가운데 기업 인수 및 지분투자 등을 활발히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KDB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 사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온라인 핀테크 서비스 이용 비중을 나타내는 한국의 핀테크 지수는 32%로 전세계 평균인 33%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컨설팅 그룹 KPMG가 매년 공표하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국내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 1개 회사에 불과하는 등 국내 핀테크 산업은 미국, 영국 등 핀테크 선진국뿐만 아니라 후발 주자인 중국과 비해서도 더딘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5년 'IT·금융융합 지원방안'과 '핀테크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하고 기업과 금융회사의 접점 역할을 위한 핀테크 지원 센터를 설립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는 기존 액셀러레이터의 초기 스타트업 발굴, 사업공간 제공, 멘토링 및 투자 등 종합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창공센터(기업은행) ▲KB이노베이션 허브(KB금융) ▲신한 퓨처스랩(신한금융) ▲위비 핀테크랩(우리은행) ▲NH핀테크 혁신센터(NH농협) ▲1Q Agile Lab(하나은행) ▲Start-up NEST(신용보증기금) ▲디캠프(은행권 청년 창업재단)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회사들은 내부적인 혁신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핀테크 스타트업을 통한 혁신을 목적으로 은행 및 금융계열사와 협업이 가능한 핀테크 기업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BBVA 은행이나 미국의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금융회사와 같이 유망 IT 기술이나 자원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인수 및 지분투자 등 다양한 모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KDB전략연구소의 지적이다.

BBVA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핀테크 사업모델을 공모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 2014년 인터넷 전문은행 'Simple'을 1억 2천만 달러에 인수한 뒤 벤처펀드 조성을 통해 비트코인, P2P 대출, 지급결제 등에 투자했다.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3년 이후 지급결제와 빅데이터 분선 스타트업 등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해 2015년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주요 투자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상목 KDB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핀테크 스타트업은 금융회사들이 특정 프로젝트를 위한 사업제휴에 머물지 않고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에 대한 정확한 가치평가를 통한 인수 또는 지분투자 등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을 희망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미국, 일본 등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 플랫폼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위원은 이어 "정부에서도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 가능 여부 등에 법적 불확실성이 있는 신규 서비스에 대해서는 비조치 의견서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핀테크 스타트업의 사업 초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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