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폭염, 가뭄, 태풍 등으로 인해 추석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 나선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선식품 사전 예약 상품 수요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롯데백화점이 이달 3일부터1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선물 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신장했다. 특히 축산 선물세트는 18.0%, 과일 선물세트는 15.0%, 수산 선물세트는 23.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공생필품은 22.3%, 건강식품은 18.6%, 주류는 18.7% 가량 신장하는 등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까지 고른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선식품 사전 예약 상품의 경우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고객들의 수요가 작년보다 더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롯데마트 역시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전 예약 상품의 경우 정상 판매가 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고객들의 수요가 높다"며 "매년 물가상승, 경기불황의 여파로 고객들이 사전 예약 구매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 선물세트 매출은 2016년 설과 추석에 전년 대비 각각 47.1%, 35.2% 늘었으며, 2017년 설에는 30%, 추석엔 36%, 2018년 설에는 27% 가량 신장했다.
또 청탁금지법 조정으로 지난 추석까지 5만 원이었던 농수축산물 선물가격이 10만 원으로 늘어나면서 축산, 과일, 수산 선물세트 구매가 증가한 것도 매출 신장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늘어나는 사전예약 판매를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전년 대비 가격 상승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과일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선보여 '프레가 사과∙배 혼합세트'를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시세가격의 20% 할인된 금액에 선보인다.
또 '모슬포 특선옥돔세트 1호'를 정상가 대비 15% 가량 저렴한 각 12만7천500원에, '영광법성포 굴비세트 8호'를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12만 원에, '갈비 특호 세트'를 정상가 대비 15% 가량 저렴한 34만7천 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롯데백화점은 이번 사전 예약판매 행사에 10만 원 이하 실속형 상품 비중을 더욱 늘려 준비했다. 이번 사전 예약판매 행사에서 10만 원 이하 상품의 품목 수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12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사전예약 기간 동안 롯데마트 역시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서 다음달 5일까지 해당 기간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 원의 롯데 상품권을 증정한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기상 여파로 선물세트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고객 수요가 전년 대비 늘어났다"며 "고객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판매 기간에도 한가위 맞이 준비를 위한 상품과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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