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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재무개선자금 위한 공모채 발행 성공할까?


1년 새 공모채 발행 타진했지만 '실패'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 자금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실제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추가로 조달해야 할 자금은 최대 2천억원이며, 이는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자신감과 달리 공모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1년 새 몇 차례의 공모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해 10월 회사채 상환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유효수요는 5%에 불과한 30억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올해 4월에도 최대 1천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타진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에서 미매각 물량을 떠안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면서 결국 회사채 발행을 포기했다.

더욱이 최근 노밀 사태로 회사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더욱 높아진 데다, 수익성 불안 등 고질적인 문제들까지 있어 향후에도 공모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 직전인 BBB-다.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올 들어 7천억원 이상의 차입금 상환 자금을 마련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하지만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기에 신용도 하락 가능성은 열려있다.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영구채 발행도 추진 중이지만 이 역시 요원하다. 당초 지난달 안으로 3천억원 규모로 발행을 하려고 추진했지만, 투자자 확보에 실패하며 일정이 미뤄졌다. 현재는 3분기 내 2천200억원 규모로 발행 계획을 수정한 상태다.

불안정한 수익 구조 또한 문제다. 일단 영업을 통해 올해 1천억원이 넘는 이익을 냈지만, 실제 회사에는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비용 등 영업외손실이 너무 큰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2천457억원, 영업이익 1천2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익에서는 54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500억원 가량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이자비용으로만 430억원을 지출했다. 당시 영업이익이 643억원이다. 따라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의 3분의 2를 이자로 지급한 셈이다.

취약한 재무구조 및 수익구조 등의 문제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 회사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분기 내 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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