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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암울한 2Q 실적…규제 여파 '여전'


무선실적 당분간 하락세 이어질듯, IPTV 상승세 돋보여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통3사가 2분기에도 암울한 성적표를 건내 받았다.

통신비 인하에 따른 악영향은 여전했다.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취약계층 요금감면, 요금제 전면 개편 등으로 인해 당분간 수익성 하락 등 부진한 실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유선 및 미디어 콘텐츠 부문 등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둬들여 실적 하락을 상쇄했다.

3일 KT를 끝으로 이통3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올해부터 새 회계기준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 4조1천543억원, 영업이익 3천469억원, 순이익 9천1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4%, 18% 줄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47.3% 늘었다.

구 회계기준으로 매출은 4조1천719억원, 영업이익은 3천527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 16.7% 감소했다.

KT는 같은 기간 매출 5조8천69억원, 영업이익 3천991억원, 순이익 2천807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0.8% 내려갔다.

구 회계기준으로 매출은 5조8천8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7% 감소한 3천769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두 이통사와는 달리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매출 2조9천807억원, 영업이익 2천111억원을 거둬 들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 상승했다. 구 회계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3조392억원, 영업이익은 19.3% 증가한 2천481억원을 기록했다.

이통3사의 무선실적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암울하다. 규제 여파가 여전하다.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이 크다. SK텔레콤의 경우 서비스 장애 보상까지 겹쳤다.

SK텔레콤은 무선사업에서 2조4천9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전년동기대비 7.4% 떨어졌다. KT도 무선 사업에서 1조7천15억원을 기록해 0.7%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전년동기대비 4.2% 하락한 1조3천425억원에 그쳤다.

이통3사는 하반기 보편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면적인 요금제 개편에 돌입한 상태다. 체질개선을 통해 건전한 서비스 경쟁을 도모하겠다는 것. 당장 수익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소비자 가치를 높여 신뢰를 찾겠다는 의지다.

SK텔레콤은 실제 사용량에 기반한 최적 요금제 추천과 약정제도 및 로밍 서비스, 멤버십 전면 개편과 렌탈 서비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T플랜'의 도입으로 해지율 역대 최저 수준인 1.2%를 기록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T플랜 요금제의 가족결합 혜택이 SK텔레콤만의 차별점으로 작용할 것이며,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SK텔레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T플랜 가입고객 중 20%가 가족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으며, 데이터 제공량 확대로 미디어 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도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데이터 온' 요금제를 통해 사용자 혜택을 늘렸다. 출시 1개월만에 5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무제한 LTE 요금제를 선보인 이후 순증 가입자가 늘고 있다. 직전 분기 대비 17.3% 증가한 26만7천명의 순증 가입자를 유치했다. 양질의 가입자 증가 추이를 이어가 무선수익 하락 요인을 상쇄했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은 "지난 1분기 개편한 U+프로야구는 출시 3개월만에 누적 1천만명 사용자를 돌파했으며,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순증세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LTE 고객 2분기 데이터 사용량은 8.6GB로, 빠르게 증가하는 트래픽 대응을 위해 데이터 충전소를 만드는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무선 대비 유선 및 미디어 부문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IPTV 실적이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의 IPTV 매출은 3천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1% 늘었다. 가입자 확대, 유료 콘텐츠 이용 증가에 따른 결과다. 모바일 IPTV '옥수수'는 6월말 기준 전년동기대비 22.1% 늘어난 914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23.2% 증가한 626만명에 달했다.

KT는 전년동기대비 2.4% 즐어든 1조1천964억원의 유선 매출을 기록했으나 기가인터넷의 성장으로 매출 감소세를 줄이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는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동기대비 7.6% 늘어난 6천42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천6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늘었다. IPTV 가입자는 76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IPTV 상승세가 돋보인다. 홈미디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상승한 4천733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379만명으로 14.5% 증가했다. 수익역시 21.5% 늘어난 2천140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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