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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고용계획 발표 시기 '고심'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 6일 만남 이후 미룰 가능성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회동에 맞춰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던 삼성전자의 투자와 고용 계획 발표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 실무자 간 막판 일정을 조율 중인 기획재정부나 삼성전자 모두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회동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투자와 고용계획 발표는 뒤로 미뤄자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3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오는 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과 회동한다. 주요 그룹 총수와 만남은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그간 주요 그룹들이 김 부총리와 회동 이후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과 만남 직후 나올 삼성선전의 선물 보따리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19조원 투자·1만명 고용,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원 투자·4만5천명 고용, SK그룹 3년간 80조원 투자·2만8천명 고용, 신세계그룹 3년간 9조원 투자·3만명 이상 채용 등의 보따리를 풀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인도 국빈 방문 중에 이 부회장과 즉석 환담에서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이후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번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 간 회동 때 삼성전자에서 100조원 규모의 투자와 연간 1만명 이상 고용계획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류는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 간 회동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바뀌고 있다.

김 부총리는 현장방문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혁신성장과 관련한 규제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부총리는 "일부 언론에서 삼성에 투자 SOS 요청을 한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정상적인 투자와 고용 계획 발표지만, 자칫 정부와 엮어서 확대 해석을 낳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삼성전자가 이번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 회동 이후로 투자와 고용 계획 발표를 미룰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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